객실에 자욱한 연기‥"5분만 늦었어도‥" 목숨 건 탈출
[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제저녁 일본 하네다 공항에 착륙한 여객기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전해 드렸는데요.
일본 교통 당국이 사고 원인 등에 대해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당시 비행기에 타고 있던 승객들이 극적으로 탈출하기까지의 상황을 담은 영상들도 공개가 됐는데, 전재홍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충돌 직후 사고 여객기 승객들이 찍은 영상입니다.
기체가 위아래로 요동치고 붉게 물든 날개 쪽에선 하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기내에도 곧 연기가 스며들었습니다.
[야마케/사고여객기 승객] "약간 내부에 연기 냄새가 났지만 승객들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진 못했습니다."
승객들은 마스크를 쓰고, 입을 손으로 가렸습니다.
비행기는 착륙한 뒤 1킬로미터를 더 전진하고서야 멈췄습니다.
[객실 승무원] "짐을 꺼내지 말아주십시오."
겁에 질린 어린이가 빨리 나가게 해 달라고 소리치기도 합니다.
[어린이 승객] "빨리 내보내 주세요. (문을) 열면 되잖아요."
창문 밖은 붉은 화염으로 시뻘겋게 변했습니다.
[아루토 이와마/사고여객기 승객] "비명소리가 들려왔고 승무원이 큰 목소리로 우릴 이끌었습니다."
문이 열리자 승객들은 한 사람씩 비상탈출용 슬라이드를 타고 내려옵니다.
지상에서는 먼저 내린 승객들이 뒤에 내려오는 사람들을 도와주기도 합니다.
꼬리 쪽에서 시작된 불이 기체 전체로 번지는 데 걸린 시간은 고작 10분.
목숨을 건 탈출이 이뤄진 겁니다.
사고 항공기는 이륙을 준비하던 해상보안청 항공기와 부딪혀 불이 났습니다.
여객기에서는 사망자가 없었지만, 해상보안청 항공기에서는 기장 1명만 탈출했을 뿐 탑승했던 나머지 5명은 모두 숨졌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여객기가 고도를 낮춰 활주로에 진입했는데, 당시 이륙을 준비하던 해상보안청 항공기도 이미 같은 활주로에 들어섰다고 보도했습니다.
[후지와라 타쿠야/일본 교통 안전국] "해안보안청 항공기의 비행기록장치를 입수했습니다. 비행기에 있던 실제 장치를 확보했다는 의미입니다."
일본 당국은 관제사의 지시가 잘못됐거나, 해상보안청 항공기 기장이 지시를 오인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재홍입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 번역도움 : 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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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상민 / 번역도움 : 신지영
전재홍 기자(bob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59063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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