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비상한 각오로 `민생경제` 힘 쏟을 것"

5부 요인 초청 신년 인사회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년 신년 인사회'에서 첨석자들과 건배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반시계방향으로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김진표 국회의장, 윤 대통령, 조희대 대법원장, 한덕수 국무총리, 최재해 감사원장.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년 신년 인사회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3일 "더욱 비상한 각오로 국민만을 바라보며 '민생경제'를 위해 온 힘을 쏟겠다"고 새해 각오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5부 요인(국회의장,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국무총리,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을 초청해 '2024 신년인사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행사에는 김진표 국회의장, 조희대 대법원장,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한덕수 국무총리,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을 비롯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장종현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등 입법·사법·행정부의 주요 인사와 정당 관계자, 경제계·노동계·종교계 대표, 대통령실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우리 사회에 희망과 따뜻함을 선사한 국민대표 3명도 함께 했다.

이날 행사는 다과와 환담을 포함해 약 40분간의 스탠딩 방식으로 진행됐다. 어려운 국민경제 여건을 감안해 축하 공연을 없애고 어린이합창단과 국방부 성악병이 애국가를 제창하는 것으로 대신하는 등 간소하게 치렀다.

윤 대통령은 신년 인사에서 "지난 한 해 국민이 행복한 나라, 따뜻한 사회 만들기 위해 정계, 정부, 종교계,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서 정말 애써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올해도 우리 민생과 또 미래 세대의 행복과 풍요로운 민생을 위해서 다 함께 열심히 일하자"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국민대표 3명을 직접 소개하고 격려했다. 학생 과학발명품 경진대회에서 '급발진 확인장치'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전남 송강고 2학년 국지성 학생(17)에게는 "누구라도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게 하려는 따뜻한 마음에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고, 여의도에서 의식 잃은 60대 남성 응급처치로 구조한 이원정 간호사(32)와 합정역에서 쓰러진 40대 남성을 심폐소생술로 구조한 강태권 육군 대위(33)에게는 "두 사람의 용기가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주었다"고 사의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이런 시민을 격려하고, 이런 분들의 정신을 널리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민생과 또 국민이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데 정말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경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김 의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위기를 기회로 극복해온 대한민국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자'면서 '위기를, 기회로'를 건배사로 건배를 제의했다"며 "국회도 대화와 타협으로 민생을 해결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매번 돌아오는 신년이지만 2024년은 여느 때와 다르다. 동료 시민들의 삶을 크게 좌우할 중요한 선거가 있는 해"라며 "무조건 이기고 보겠다는 승부욕보다 동료 시민들의 삶을 나아지게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