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마음건강 지키자… 위기학생 선제 발굴

초·중·고 모든 학교에 정서 위기학생 선별 검사도구 도입
감정·충동 조절, 스트레스 관리 등을 위한 마음챙김 교육도

올해 3월부터 전국 초·중·고교에 학생들의 정신 건강을 살펴볼 수 있는 진단검사가 도입된다.

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활용이 가능해 정서 위기 학생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2024학년도 3월부터 초·중·고 모든 학교에서 필요시 상시 활용이 가능한 위기학생 선별 검사 도구(마음 EASY검사)를 도입한다고 3일 밝혔다.

검사는 정서·불안, 대인관계·사회성, 외현화문제, 심리외상문제, 학교적응 등 37여 개 문항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교사가 학생을 관찰한 이후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검사 시행을 권고, '요주의'가 뜰 경우 관심군으로 분류돼 상담 및 치료를 받게 된다.

초1·4, 중1·고1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정서·행동특성 검사' 도구도 개선한다.

교육부는 전문가 자문을 거쳐 위기학생 선별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검사도구를 개선해 2025학년도부터 학교 현장에 보급할 예정이다.

검사 결과도 기존 우편발송에서 온라인 조회가 가능하도록 바뀌게 된다.

의료 취약 지역에 거주하거나 비용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정서 위기 학생들을 위해 '정신건강전문가 학교방문 서비스'를 확대한다. 지역 내 전문기관과 연계해 학생들이 적기에 상담·진료 등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외 학생이 스스로 긍정적인 태도를 갖고, 감정을 관리할 수 있는 마음챙김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2025학년도부터 시범 운영한다.

교육부는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 주재 관계부처 합동 '정신건강정책 비전 선포대회'에서 발표된 '정신건강정책 혁신방안'에 따라 관계부처,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이 같은 대책을 실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학생들의 마음건강은 학교와 가정, 전문가의 조기 개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우리 아이들이 밝고 건강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