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맞아?”…번화가 덮은 외국어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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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번화가엔 외국어로 표기된 간판들이 많이 보입니다.
이국적이고 좋다, 거부감이 든다, 시민 반응은 제각각입니다.
김민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골목 이곳저곳 보이는 외국어 간판.
무슨 점포인지, 메뉴는 무엇인지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취재진이 둘러본 신용산역 인근 점포 68곳 중 24곳에 외국어로만 표기된 간판이 내걸렸습니다.
점포 3곳 중 1곳 꼴입니다.
한글을 함께 써뒀지만 크기가 작아 잘 보이지 않는 간판도 있습니다.
유동인구가 많은 합정역 근처도 마찬가지.
다양한 언어와 다국적 양식으로 꾸며진 점포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를 바라보는 시민 반응은 엇갈립니다.
[김시헌 / 서울 마포구]
"해외 분위기 나는 곳에서 또 먹으면 음식도 색다른 것 같아요."
[김우찬 / 울산 울주군]
"외국어가 너무 많다 보니까 여기가 한국인지 외국인지 헷갈릴 경우가 많은데…"
[이건 임가은 / 서울 노원구]
"외국어로 써 있는 게 전문성이 조금 더 있어 보이지 않나…"
[황윤정 서예원 / 인천 부평구]
"연령대가 있으신 분들도 다가가기가 어려울 것 같아요."
현행법상 광고물을 외국어로 표시할 경우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한글과 같이 써야 합니다.
그러나 간판이 5제곱미터 이상이거나 건물의 4층 이상 층에 설치할 경우만 신고 대상으로, 이 조건에 해당하지 않으면 아무런 제한도 받지 않습니다.
[○○구청 관계자]
"법 테두리에서 제한하고 있는 광고물의 종류는 그것(실제)보다 훨씬 적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저희가 그렇게 업무(단속)를 보기는 힘들긴 하죠."
단속 규정도 없는 유명무실한 법 규정이 시민 법감정이나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지 정비가 필요합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김찬우
영상편집 : 조성빈
김민환 기자 km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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