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게임 확률조작 넥슨에 116억 과징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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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업계 1위 넥슨이 116억 원의 과징금을 내게 됐습니다.
역대 최대 액수입니다.
이용자 몰래 게임에서 인기 아이템이 뽑힐 확률을 낮춰섭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기자]
인기 온라인 게임 '메이플 스토리'를 15년 동안 해온 김준성 씨.
좋은 아이템을 뽑으면 캐릭터가 더 강해지기 때문에 아이템 뽑기에 많은 돈을 투자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뽑아도 인기 아이템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김준성/ 게임 이용자]
"1100만 원 상당의 큐브(아이템 뽑기)를 구매했는데 (인기 아이템이) 거의 안 나온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었어요."
공정거래위원회는 2011년부터 10년간 이어진 게임제작사 넥슨의 확률 조작이 원인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인기 아이템을 연달아 뽑을 수 있다고 해놓곤 아예 안 뽑히게 하거나 최상급 아이템이 나올 확률이 높은 비싼 상품을 팔면서 당첨 확률은 슬쩍 낮추는 식입니다.
메이플스토리의 국내 누적 이용자는 2300만 명입니다.
이 중엔 나올 리 없는 인기 아이템을 뽑으려고 1년 동안 2억 8000만 원을 쓴 이용자도 있었습니다.
공정위는 넥슨이 게임을 비밀리에 조작하며 이용자들로부터 5500억 원의 부당이득을 올렸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정기 / 공정거래위원회 시장감시국장]
"(넥슨이) 홀드(함구)하라고 내부적으로 지시하여 알리지 않거나 거짓으로 알렸던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공정위는 넥슨에 전자상거래법 위반으로는 역대 최대인 116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넥슨은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정승호 이승훈
영상편집: 김지균
안건우 기자 srv1954@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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