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K] 우원식 “이재명 피습이 가짜? 제2의 테러나 다름없어”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KBS <뉴스레터K>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뉴스레터K>
■ 진행 : 김용준 KBS 기자
■ 방송시간 : 1월 3일 (수) 17:05~18:56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용준: 뉴스의 진수를 보여주는 인터뷰 <뉴진수> 1부에서 박민식 전 장관 만나봤고요. 이번에는 민주당으로 가보겠습니다. 홍범도 장군 기념사업회 이사장이자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우원식 민주당 의원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우원식: 안녕하세요? 우원식입니다.
◇김용준: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우원식: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김용준: 새해가 밝은 만큼 청취자분들께도 새해 인사 부탁드립니다.
◆우원식: 국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우원식입니다. 새해 큰 희망을 가지고 올해 새해는 정말 태양도 굉장히 붉게 떠오르던데 그래서 큰 희망을 가지고 시작했는데 첫날부터 이상한 일이 생겨서 참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많이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잘해 보겠습니다. 새로운 희망 있는 한 해를 만들어 가는 데 저희도 일조하겠습니다.
◇김용준: 말씀하신 것처럼 어제 부산 찾았던 이재명 대표가 괴한에 피습을 당했고요. 조금 전에 보니까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오면서 회복 중이라고 들었는데 어제 그 수술 절차를 마치고 피의자를 현장에서 검거하기는 했지만 혐오 정치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충격이 쉬이 가시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의원님은 이 사건 어떤 마음으로 접하셨는지요?
◆우원식: 처음에 현장에서 그 진행 상황을 이야기 듣고 정말 끔찍하더라고요. 정말 사람을 죽이려고 했다. 목을 그은 것이 아니라 목을 찔러 넣는 그 장면을 보고 사람들이 정말 경악했고요. 그런 점에서 우선 정말 큰 충격이었고요. 두 번째는 요즘 우리 정치가 너무 상대를 인정하지 않고 아주 극단화되어 있잖아요. 상대를 악마화하기도 하고 척결한다고 하고. 그래서 지지자들 간에도 굉장히 갈등이 크고 많이 갈라져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이런 아주 테러가 발생하니까 정말 앞으로 우리의 정치 지형이 어떻게 될지 그게 굉장히 걱정이 많이 됐습니다. 특히나 오늘 그 범인을 보니까 보수 정당을 들락날락하다가 작년에는 이재명 대표의 일정을 알기 위해서 우리 당에 입당했다. 이런 걸 보니까 정말 이거 끔찍한 상황이에요. 그래서 이렇게 대결 또 서로를 악마화하는 이런 정치는 이제 끝장을 내야 된다. 위에 있는 정치의 상층에서부터 그런 분위기를 바꿔야 하거든요. 그런 점에서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가야 되는지를 정말 깊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그런 사건이었던 것 같습니다.
◇김용준: 물론 뭐 피의자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하셨지만 지금 뭐 압수수색도 했고 경찰에서 수사 중이고 또 당적 확인 요청도 공식적으로 했고 아마 차근차근 드러날 테니까 결과를 좀 지켜보고요. 민주당은 또 관련해서 비상 의원총회를 했습니다. 이재명 대표 피습 관련 대책 기구를 구성하고 특히나 가짜 뉴스에 대한 법적 또 정치적 대응을 하겠다는 건데 지금 사법적인 대응하고 정치적인 대응 이게 어떤 식으로 투 트랙으로 갈 수 있을지요?
◆우원식: 저희가 오늘 대책 기구를 만든 건 두 가지 이유 때문에 그렇습니다. 어제 상황이 너무나 명백한데도 일부 유튜버나 또 일부 세력들에 의해서 가짜 뉴스가 너무 많이 생산되고 있어요. 우선 칼이 가짜라는 둥 피를 물감을 흘린 거라는 둥 그래서 쇼를 하고 있다. 이런 가짜 뉴스들이 횡행하고 그거는 정말 그냥 보통 상황이 아니고 이런 상황을 이렇게 가짜로 아는 건 제2의 테러죠.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엄정하게 대처하자는 거고 또 하나는 경찰의 수사 상황이 제대로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그렇게 잘 지켜봐야겠다. 이거를 자칫 또 이렇게 왜곡할 수도 있기 때문에 지금 수사당국에 대한 불신이 굉장히 크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점에서 이거를 잘 대응해 나가기 위해서 당내 대책 기구를 두기로 한 것이죠.
◇김용준: 피습으로 인해서 당내 상황은 잠시 좀 중단된 것 같습니다만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균열이 조금 커지는 모양새인 것 같았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께서 특히 국민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드려야 한다고 언급한 것도 의미심장했고요. 이낙연 전 대표는 결국 예상된 선택을 하리라 보시는지 또 이것으로 인한 파장은 어떨지 말씀하신다면요?
◆우원식: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이낙연 전 대표가 신당을 만드는 길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 다시 한번 말씀을 드리면 이낙연 대표는 국회의원 5선을 하셨고 또 우리 당의 당대표도 하시고 또 대통령 후보, 국무총리 이렇게 하셨던 분 아닙니까? 가장 우리 당의 책임이 있고 민주당이 앞으로 잘 나갈 수 있도록 그 역할을 해 주셔야 될 분이고요. 지금 상황은 윤석열 정부의 폭정에 맞서서 다음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도록 하는 것이 국민에게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낙연 대표가 분열의 길이 아니라 당을 하나로 뭉쳐줄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역할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점에서 다시 한번 당부드리고요. 어쨌든 이번 피습 상황으로 해서 지금까지 이낙연 대표 또는 일부 우리 국회의원들 중 이런저런 생각하셨던 분들의 상황에 약간 변동이 있을 수는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그 선택을 한다면 저희로서는 정말 그거는 꼭 막고 싶다. 당내 공감대가 넓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큰 파장이 있을 것 같아 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지금은 국민들에게 당이 단결되어서 총선 승리로 하는 것이 지금 민주당이 해야 할 가장 큰일이기 때문에 정말 서로 노선이 다른 것도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당내에서 최선을 다하다가 안 되면 그러면 또 승복하는 것이 이 민주주의 당의 원리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점에서 정말 무겁게 이 상황을 깊이 고민해 주십사 하는 그런 당부도 드립니다.
◇김용준: 단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국민과 또 당원에 대한 도리라는 말씀이신 것 같아요. 그리고 앞서 저희가 박민식 전 장관하고도 말씀을 좀 나눠봤는데 그거 관련해서 좀 여쭤볼게요. 의원님께서는 스스로 본인께서 독립 유공자 후손이기도 하시고 또 관련 사업에 앞장서서 목소리를 내고 계신데 현 정부는 공산주의 혁명에 가담했거나 또 기여한 사람은 독립 유공자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기조인 것 같아요. 앞서 박 전 장관도 “보훈은 정쟁 영역이 아니다." 또 홍범도 논란 관련해서는 "전 보훈부 장관으로서 좀 억울하다. 예우를 다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 정율성 논란도 "대한민국의 가치와 방향성을 부정하는 직접적인 사례라서 불가피했다." 이런 말씀도 하셨는데 정체성에 있어서 점검과 검증을 철저히 하겠다는 현 정부의 기조에 대해서 의견이 있으시다면요?
◆우원식: 저는 조선의열단 그리고 임시 정부 법무국장을 하셨던 김한 선생의 외손입니다. 그런 인연으로 해서 홍범도 장군 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게 됐는데 홍범도 장군을 카자흐스탄에 가서 모셔 온 직접 당사자이기도 합니다. 홍범도 장군이 그렇게 하셨던, 그러니까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소련 공산당 가입한 것은 홍범도 장군은 일본과 싸우는 누구라도 나의 동지다, 이렇게 생각하신 분이거든요. 일본하고 싸우면 내 동지죠. 그런 점에서 이 문제를 바라봐야 되는데 그렇게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은 매우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박민식 장관이 그렇게 이야기합니다만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뭐라고 이야기하냐 하면 "육사에 홍범도 장군이 있는 게 뭐가 문제냐?" 이렇게 질문을 하니까 박민식 장관 뭐라고 답변했냐 하면 "그러면 일본 대사관 앞에 안중근상이 있으면 되겠냐." 이렇게 이야기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아니, 그러면 무슨 육사가 일본 육사냐." 제가 그렇게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어쨌든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건드리겠다고 하는 거는 정말 너무나 우스운 이념 과잉이기도 하고 당시에 공산당으로 한다면, 북한 공산당으로 한다면 김일성이 태어난 지 7살밖에 안 될 때입니다. 아무 관련도 없는 거죠. 그리고 사회주의 계열들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사회주의 계열도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서 홍범도 장군처럼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수단으로 채택한 겁니다, 대부분이 다. 그런데 그거를 무슨 잣대로 하겠다는 건지. 지금 사회주의, 공산주의에 대한 잣대와 20년, 30년, 40년대 사회주의의 잣대는 완전히 다른 겁니다. 우리의 독립이 가장 지상 과제이고 그 지상 과제를 이루기 위해서 채택했던 독립운동의 수단을 지금의 잣대로 보겠다고 하는 것은 너무 천박한 인식이다. 그거는 정말 옳지 않다. 그래서 역사 쿠데타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거죠.
◇김용준: 관련 정치 현안 좀 여쭤볼 게 많아서 다음 질문 좀 넘어가 보겠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지금 제3정당 움직임이 좀 활발해지면서 거대 정당인 민주당에서도 선거 룰에 대해서 갑론을박이 있었던 거로 압니다. 특히 준연동형과 병립형 비례제. 또 원칙과 실리, 명분 사이에서 뭐 논쟁도 있었던데 의원님께서는 비례 연합 정당 쪽에 힘을 실으셨던 것 같아요. 자세히 설명해 주실까요?
◆우원식: 우리가 약속을 지키면서, 국민들에게 한 약속을 지키면서도 이기는 길이 뭘까. 그것이 가장 명예로운 길이잖아요. 우리가 어떤 약속을 했냐 하면 지난 21대 선거를 하면서 연동형, 준연동형을 하자. 이렇게 하고 그 이후에 대선을 치르면서 위성 정당하지 않겠다.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연동제라고 하는 거는 국민이 주신 표대로 국회를 구성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소수파, 적은 표를 받은 이게 지역구를 전혀 못 들어오니까 거기에다가도 의석을 줄 수 있는 그런 구조를 짜자는 거죠. 그게 뭐 민주 정부 또 민주적인 의회를 구성하는 데 좋은 방법이기도 하고요. 이런 걸 지키면서 또 위성 정당 안 만들겠다고 하는 걸 지키면서도 실리적으로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 그거는 저는 윤석열 정부 또는 여당에 맞서서 나머지 세력, 그러니까 윤석열 정부의 폭정을 막고자 하는 나머지 세력들이 같이 연합하는 겁니다. 그래서 지역구 정당과 비례 연합 정당을 역할 분담을 시키는 거예요. 지역구에서는 1:1 구도를 만들고. 그래서 지역구에서 이길 수 있는 민주당 중심의 선거 구도를 짜고 그리고 비례 연합 정당은 각 정당들이 소수파 정당들을 좀 더 앞자리에다가 그리고 의석을 좀 더 확장시키고 그리고 이 가고자 하는 목표, 이거를 같이하는 정당들이 모여서 비례 연합을 하자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지역구 정당과 비례 연합 정당을 나눠서 전체를 다 연합 선거를 치르자고 하는 주장을 하는 겁니다.
◇김용준: 그게 청취자분들께서 좀 헷갈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뭐냐 하면 비판이 좀 많았던 이게 위성 정당하고는 그러면 뭐가 다른 거야라고 묻는다면요?
◆우원식: 그러니까 위성 정당은 특정 정당이 자기의 목적을 위해서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겁니다. 비례 정당을 만드는 거거든요. 위성 정당은 그런 거고 비례 연합 정당은 공동의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합의할 수 있는 정당들의 연합 정당을 만들자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거는 완전히 다르죠.
◇김용준: 지금 그 관련해서 회복 중이긴 하시지만 이재명 대표하고도 관련해서 어떤 교감이 있었는지가 궁금해요. 그런 말씀도 나누셨나요?
◆우원식: 이재명 대표의 목적은 딱 하나입니다. 윤석열 정부의 폭정을 막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는가, 이 고민이거든요. 그런 고민 속에서 여러 방안들을 검토하는데요. 저도 이 방안을 가지고 이재명 대표와 몇 차례 이야기를 했죠. 그래서 이재명 대표 그중에서 뭐 수긍하는 부분도 있고 아니면 여러 가지 또 반론도 있고 그런 것들을 잘 모아서 지금 차츰차츰 결론을 내고 있을 겁니다.
◇김용준: 지금 의원님께서 SNS에 공동의 목표, 그 정치적으로 동의할 수 있는 소수 정당과 손잡고 배려해야 한다고도 말씀해 주셨던데 혹시 구체적으로 논의가 되고 있는 부분도 있나요?
◆우원식: 저는 공동의 목표는 지금 시대 정신에 닿아 있는 목표라고 봐요. 그러면 사회 경제적 불공정 문제. 우리 사회 굉장히 불공정하거든요. 그래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그러잖아요. 그것과 또 하나는 기후 위기. 기후 위기는 그저 환경의 문제가 아니라 지구도 살리고 돈도 벌자. 우리의 미래 경쟁력과 닿아 있는 거거든요. 이런 것을 같이 뜻을 같이하는 각 정파들이 합의하자는 겁니다. 그런 점에서는 지금 뭐 정의당, 진보당 또 기본소득당, 그 외 사민당 뭐 이렇게 등등의 여러 정파들이 지금 논의를 활발하게 하고 있고요. 그런 속에서 합의가 어디까지 이루어질지는 지금 지켜보고 있는 중입니다.
◇김용준: 또 한 가지 룰이요. 상당히 저 주변에도 예비 후보가 될 예비분들, 이분들이 선거구 획정 때문에 좀 어려워하시더라고요. 선거구 획정은 좀 마무리가 됐나요? 아니면 변화가 있나요? 어떻게 되나요?
◆우원식: 아직 뭐 거기까지 논의가 깊숙이 진전되고 있지 못하는 것 같아요. 그거는 이제 정치개혁특위에서 논의를 하는 건데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이게 여섯 군데를 늘리고 여섯 군데를 줄이는 거거든요. 그런데 줄이는 데를 보면 우리 노원 또 부산 남구, 그다음에 부천, 안산, 전북 이렇게 줄이거든요. 그런데 여기를 보면 대부분 다 민주당 우세 지역이에요. 그러니까 지금 이번에 선관위가 가져온 거는 아주 여당에게 유리한 안을 가져왔어요. 민주당 우세 지역만 줄이는 안. 특히 거기에서 보면 이 선거구당 인구수의 적은 순서대로 보면 안산, 노원, 강남, 대구 달서, 부천 이렇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부천이 더 많은 거예요. 그런데 1번, 2번은 줄이는데 3번, 4번은 안 줄이고 5번, 6번을 줄이는. 그러니까 굉장히 지금 말이 안 되는 거죠. 그래서 그건 협상을 난항을 겪을 텐데 어느 정당에 유리하지 않고 같이 이 주어진 조건대로 이 선거구당 인구수대로 그렇게 줄여 나가야 되는 그 문제가 남아 있고요. 저도 이제.
◇김용준: 노원 을이시죠?
◆우원식: 노원이죠. 노원 갑, 을, 병에서 노원 을이 되는데 을이 이제 이 선거구가 쪼개져서 갑하고 합쳐지기도 하고 병하고 합쳐져서 갑을이 되는 거죠. 저는 하계동, 중계동하고 월계, 공릉동이 한 덩어리가 됩니다. 그래서 뭐 저는 월계동에서 들어와서 처음에 시작도 했고 하여튼 뭐 열심히 뛰고 있는 중입니다.
◇김용준: 앞서 잠깐 언급도 했지만 선거 앞두고 지금 당 안팎으로 갈등이 좀 일고 있는 것 같은데 원내대표도 지내셨잖아요. 4선 또 중진이시고요. 당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계실 텐데 민주당 통합의 길 어떻게 모색하면 좋을지요?
◆우원식: 그러니까 민주당뿐만이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가 지금 바라는 것은 윤석열 정권의 폭정, 무책임, 무능. 앞으로 앞길이 정말 갑갑하게 되어 있는 거죠. 그런 점에서 그거 뭐 하나하나 열거할 필요는 없고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막고 국민들의 앞길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야권이 승리해야 한다라고 하는 명제는 누구든지 다 같을 거예요. 그런데 민주당을 보면 이번 선거는 이재명만으로도 이길 수 없지만 이재명을 빼고서도 이길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우리 당의 아주 소중한 자산인 총리, 전직 총리들 이런 분들이 다 결합해서 함께 힘을 모아서 나아가야 된다. 그런 점에서 거기에서 우선 역할을 어떻게 나눌지에 대해서는 좀 더 논의를 해야겠습니다만 그런 점에서 민주당 중심으로 힘을 모으고 또 소수 정당들과는 연합 선거를 치르고 이렇게 해서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막고 그렇게 하는 총선 승리의 길로 가야 된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김용준: 어떻게보면 큰 대의명분 아래에서 자잘한 문제들은 잠시 좀 접어두고 통합하자. 이런 말씀이신 것 같아요.
◆우원식: 이번에는 그래야 됩니다.
◇김용준: 그리고 민주당에서는 윤 대통령이 쌍특검법 재의요구권을 행사한다면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 또 강하게 맞서겠다 했는데요. 의원님께서는 이 쌍특검법, 특히 김건희 여사 특검법 관련해서는 대통령실과 여야의 정치적 해법이 어떤 순서로 풀어 가야 되는 게 맞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양보 여지가 없다고 보시나요?
◆우원식: 이번 김건희 특검법은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 이 법 아닙니까? 김건희 여사의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뭐 국민의힘이나 그쪽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를 댑니다만 그것과 관련된 다른 사람 재판 과정에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진술이 너무 많이 나왔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수사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이거를 수사하라고 하는 게 국민의 명령입니다. 그것에 따라서 만들어진 게 특검법이고요. 그리고 이 특검법을 빨리 수용했으면 지금 오지도 않았습니다. 벌써 했죠. 이거를 계속 거부하다 보니까 국회 절차에 따라서 12월이 됐고 그리고 이제 그게 총선 가까운 시기에 되는 것, 그런 이유가 민주당에 있는 게 아니라는 거죠. 그런 점에서 국민 70%가 거부권을 쓰지 마라, 거부권 안 된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단 말이에요. 그렇게 한다면 이런 국민들의 요구 이것을 윤석열 대통령이 받아들이는 게 옳다. 특히나 이 대통령 가족들에 대한 수사가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김영삼 정권 때는 아들 김현철 씨에 대한 수사가 있었고요. 김대중 대통령 때 역시 그 아들 김홍업, 김홍걸에 대한 수사가 있었고요. 그리고 누가 있습니까? 노무현 대통령 때는 친형에 대한 수사가 있었죠.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도 이상득 의원에 대한, 친형님에 대한 수사. 그때 한 번도 그것에 대해서 못 하겠다거나 그런 적이 없어요. 특히나 윤석열 대통령이 특수부, 특수부장 그때 김영삼 대통령 아들 김현철 씨 수사를 할 때 윤석열 대통령 말로도 그때 아주 뭐 아무런 외압이 없었다, 이렇게 이야기하잖아요. 이렇듯이 대통령의 가족들에 대한 수사는 대통령이 손대는 게 아닙니다. 그렇게 그거를 잘못 손대면 정말 국민들한테 심판받거든요. 그런 점에서 거부권 행사하지 말고 이번에는 해야 한다. 그냥 받는 게 좋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김용준: 마지막으로 새해다 보니까 이 질문드리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협치라는 것을 위해서 양당, 특히 민주당도 마찬가지이지만 국민의힘, 상대 당에게도 정치권 선배로서 좀 조언을 하신다면요? 이렇게 협치를 해 나가자, 새해를 맞이해서.
◆우원식: 제가 문재인 대통령 첫해 원내대표를 했어요. 역시 협치는 힘있는 자, 힘있는 쪽에서 하는 겁니다. 저는 그때 원내대표로서 야당 원내대표 문지방이 닳도록 다녔습니다. 정부 구성하고 하려니까 우리 숫자만 가지고 안 됐거든요. 그러니까 야당의 도움을 받아서 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이거를 자꾸 대결로 가면 그야말로 상호 간에 힘 싸움을 할 수밖에 없어요. 그 사이에 정말 힘들어지는 건 국민들의 삶입니다.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당대표와 만나서 회의도 하고 회담도 하고 그래서 길도 모색하고 그렇게 해서 야당을 야당으로 인정, 정치적 파트너로 인정해 줘야 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여권이 올해는 정말 문을 좀 열고 지금 이번 피습 사건 같은 경우에도 그렇게 막 극단적인 대결, 악마화 이런 속에서 나오는 것 아니겠어요? 증오의 정치가 된다는 말이에요. 그거를 막고 국민들을 편안하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힘있는 쪽에서 손을 내밀고 협치의 길을 열어주실 것을 정말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김용준: 앞서 그리고 우원식 의원께서 말씀하셨던 그 특검 관련된 여론은 국민일보 의뢰로 한국갤럽이 지난해 12월 7일부터 8일까지 무선 전화 면접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이 특검법을 발의한다면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70%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해 주시고요.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민주당 우원식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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