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학생 겨냥 '사이버 스캠'…"아들 납치했다"
【 앵커멘트 】 미국에서 유학 중인 외국인 학생을 상대로 한 신종 사기 수법인 '사이버 스캠'이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미국에 있는 고등학생이 납치된 것처럼 꾸며 중국에 있는 부모에게 1억 원을 뜯어냈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현지시각 지난해 12월 28일, 미국 유타주 숲속에서 한 아시안 고등학생이 겁에 질린 채 경찰에 발견됐습니다.
교환학생으로 리버데일 소재 고등학교에서 유학하던17살 중국인 학생 카이 주앙입니다.
추운 겨울 날씨에 사흘 동안 텐트에 혼자 고립됐는데, 사기범들의 '사이버 스캠'에 당한 겁니다.
'사이버 스캠'은 이메일을 통해 위협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가짜 사이트로 유도해 개인 정보 등을 탈취하고 금전을 요구하는 사기 행위입니다.
사기범 일당은 납치된 것처럼 꾸미지 않으면 가족을 해치겠다고 협박했고, 중국에 있는 부모에게는 8만 달러 우리 돈 1억 원을 요구했습니다.
돈을 보내고도 연락이 없자, 부모가 실종 신고를 했고, 현지 경찰이 통장 기록과 통화 내역 등을 분석해 숙소에서 40km나 떨어진 산속에서 찾아냈습니다.
AFP 통신은 "최근 미국에 혼자 공부하러 온 외국인 유학생을 겨냥한 사이버 스캠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크리스 버트럼 / 솔트레이크 전 경찰서장 - "지난 7년 동안 이런 방법으로 돈을 빼앗긴 피해자들이 있었습니다. 위험에 빠뜨리고 해결하려면 돈을 내라는 겁니다."
혼자 유학 온 학생을 협박하고 멀리 떨어진 부모의 불안한 심리를 이용해 돈을 뜯어내는 수법이 미국에서 확산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이번 사건으로 미국 연방수사국 FBI, 주중 미국 대사관이 협력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미국 유학생이 많은 우리나라도 사전 대비책과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이범성
#사이버 스캠 #미국 유학생 대상 급증 #대비책과 주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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