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K] 박민식 “지역구 백지위임한 이유? 노블리스 오블리주 정신”

KBS 2024. 1. 3.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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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KBS <뉴스레터K>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뉴스레터K>
■ 진행 : 김용준 KBS 기자
■ 방송시간 : 1월 3일 (수) 17:05~18:56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김용준: 뉴스의 진수를 보여주는 인터뷰 <뉴진수>. 오늘은 출마에 있어 전권을 당에 위임하겠다면서 총선 출마를 선언한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의 목소리 들어보겠습니다.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여보세요. 장관님 안녕하십니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박민식: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김용준: 감사합니다. 새해 첫 주이기도 하니까 우선 청취자분들께 덕담 한말씀해 주시죠.

◆박민식: KBS 청취자 여러분 박민식입니다. 우리 대한민국 항상 받쳐주고 또 밀어주고 또 이끌어가주시는 우리 국민 여러분. 물가 걱정이다, 치안 걱정이다. 걱정들이 많겠지만 그래도 우리 가족들과 또 사랑하는 사람들 또 우리나라를 위해 갑진년 한 해 힘차게 그렇게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김용준: 예, 감사합니다. 우선은 그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이셨어요. 지난 20개월 정도 되시죠. 돌아보셨을 때 내가 이건 좀 잘 추진한 것 같다 하는 점, 그리고 아 이런 부분은 좀 아쉬웠다 하는 점 뭘지 궁금합니다.

◆박민식: 우선 보람이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62년 만에 우리 보훈부 승격을 이루어냈다는 것 이것은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우리 국가유공자들의 자긍심을 한껏 높였다는 그런 아주 보람찬 일이었고 또 두 번째로 우리 국립서울현충원 이것을 70년 만에 국방부 소관에서 국가보훈부로 이전을 시켰습니다. 이것은 국립현충원이 단순한 묘지가 아니라 대한민국 통합과 또 미래 번영의 성지로 만드는 그런 기초를 확립시켰다는 점에서 정말 저는 국민 여러분들과 함께 기쁘게 생각을 하고 아쉬웠던 점은 아무래도 이제 입법부의 어떤 지원이 있어야 되는데 여야 정쟁 이런 것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좀 발목을 잡혔다. 또 저희들이 반대하는 우리 국민들이 반대하는 그런 법안도 야당이 숫자가 워낙 많기 때문에 또 강행 처리되는 그런 장면도 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솔직히 제가 아쉽게 생각을 합니다.

◇김용준: 그리고 사실 민감한 문제일 수 있겠지만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그리고 정율성 사업 관련해서도 논란도 있었습니다. 이게 보훈이 이념 논쟁의 영역으로 번졌다는 지적도 일부 있었는데요. 어떤 입장이실지요?

◆박민식: 아시다시피 보훈은 어떤 정쟁의 영역이 아닙니다.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은 사실은 보훈부가 아니라 육사 또 국방부에서 제기한 문제고 그래서 사실 보훈부 장관 입장에서는 상당히 억울한 점이 없지 않습니다. 우리 보훈부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홍범도 장군은 우리 독립지사이기 때문에 최고 예우로 우리가 모셔야 될 분이다 이렇게 강조를 했고 또 방금 말씀하신 정율성 공원 문제는 이것은 대한민국의 가치와 방향성을 완전히 부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이념의 문제라기보다는 대한민국의 방향성과 관련된 직접적인 그런 문제이기 때문에 제가 양보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광주시에 여러 번 시정 권고도 하고 여러 번 또 그걸 했지만 아직도 광주시에서 많은 국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계속 추진하려는 의사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저는 답답하게 생각을 합니다.

◇김용준: 그리고 오늘 본격적인 질문을 좀 드려볼게요. 장관을 그만두시고 총선 출마 내가 나가봐야겠다라고 결심하신 배경이 뭘지요?

◆박민식: 제가 20개월 동안 보훈부 장관으로 일하면서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우리 국가유공자 분들 국가가 나서서 영웅으로 예우하는 그런 사회적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만들었다 또 제도화시켰다는 점에 대해서는 상당히 저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아시다시피 제가 원래 정치인이기도 하고 그 또 보훈부 장관으로 있었던 그런 경험을 갖고 당으로 돌아가서 돌아와서 이번 총선이 가지는 의미가 상당히 절체절명의 그런 중요한 시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우리 윤석열 정부 또 우리 당이 승리하는데 저도 조금이라도 보탬이 돼야 되는 것 아니겠느냐 이런 당에서의 의견도 있고 또 제 생각도 있었기 때문에 제가 총선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김용준: 그런 것도 좀 궁금합니다. 당내 험지 출마 요구에 응하겠다고 하시면서 애초 분당으로 나오실까 다들 예상을 했지만 영등포 을 출마 가능성도 나오더라고요. 그러니까 지역구 선택을 당에 맡기신 백지위임하신 그 이유는 뭘지요.

◆박민식: 선거 치르다 보면 아무래도 후보자들이 조금 더 자기가 좀 쉬운 데 그런 데에 나가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일 겁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선거는 다 어렵기 때문에 양지다 험지다 이런 구분은 저는 크지 않다고 봅니다. 원래 분당 을을 생각했던 것은 제가 분당에서 20년 넘게 살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점을 고려를 해서 그렇게 생각을 했었지만 또 우리 당이 지금 어떤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다. 우리 한동훈 위원장의 말을 빌자면 9회 말 2아웃 2스트라이크에 서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국가보훈부 장관을 맡았던 사람으로서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정신이라 할까요? 어떻든 조금 더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좀 보여야 되겠다. 또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독립지사나 우리 호국 참전 용사들 생각하면 그분들 그 나라를 위해서 자기 일생을 바친 분들인데 제가 국가보훈부 장관하면서 아 이런 분들 마음의 100분의 1. 1,000분의 1이라도 제가 희생하고 헌신하는 마음 가져야 되는 것 아니냐 그렇게 해서 영등포 을을 포함한 이런 험지를 제가 가겠다 그 모든 것을 당에 백지 위임하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김용준: 아무래도 말씀하신 거 들어보니까 과거에 18대, 19대 국회의원도 해보셨고 하다 보니까 내가 당을 위해서 좀 솔선하는 모습이 좋지 않을까 하는 결정이셨던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 중진 험지 출마 요구에 김기현 전 대표를 비롯한 당내 중진들의 반응이 그리 좋지 못했습니다. 한동훈 비대위 체제에서는 이런 분위기가 좀 바뀌리라 생각하시는지요?

◆박민식: 그렇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그 첫날부터 아주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그런 불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습니까? 보통은 이제 기존의 당대표나 이런 분들 비대위원장 경우에는 본인이 공천의 여러 가지 권한이 현실적으로 있기 때문에 또 상대 당 후보와의 빅매치 이런 것도 이루어지기도 하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의 공천 지역구는 상당히 늦추는 경향이 있었죠. 그러면 당 대표의 출마 여부 또 지역구가 어디로 될 거냐 이게 늦어지면 다른 후보들 공천도 자연스럽게 늦춰지는 그렇게 되지 않겠습니까? 결국에는 당에 큰 부담이 되는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자신에 대한 그런 불확실성을 조기에 제거함으로써 이런 당에 끼칠 수 있는 그런 피해를 줄이고 오히려 많은 분들한테 당에 헌신하라는 그런 시그널이 저는 있었다고 봅니다. 그래서 우리 한동훈 비대위가 지금 추구하는 것은 어떤 속도도 빠르고 어떤 능력과 효율 또 헌신 이런 메시지이기 때문에 결국 민주당과의 경쟁에서 저는 큰 힘이 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김용준: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해서 기대도 있지만 우려도 일부 있는 것 같습니다. 어제 저희와 인터뷰하신 홍준표 대구시장께서는 '당정 관계에 있어서 여당이 용산 대통령실 직할체제로 운영되게 되었다'라고 우려를 하셨던데 이런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박민식: 저는 홍준표 시장 그런 의견과는 전혀 동의를 하지 않습니다. 제가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같은 각료로서 국무회의 석상에서나 또 여러 가지 법무부 장관으로 일할 때 또 국민의 한 사람으로 옆에서 지켜보는 그런 느낌이나 이 부분이 어떤 대통령이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면 그냥 예스맨으로 할 사람이 결코 아니다. 또 그런 것이 지금 어떤 국민들의 한동훈 위원장에 대한 기대하고도 맞지가 않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국민들의 기대 또 총선 승리에 대한 어떤 절체절명의 그런 과제 그런 소명의식을 아주 잘 알고 계시는 분이고 특히 또 70년대 어떻게 보면 아주 정치권에서는 새로운 얼굴이면서 젊은 세대이기 때문에 기존의 그런 정치인들의 어떤 콘셉트나 그런 생각하고는 전혀 다른 그런 모습을 저는 보여주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그리고 지금 한동훈 비대위원장께서 총선 인재영입을 위한 당 인재영입위원장도 직접 맡기로 하셨다. 이거는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박민식: 저는 상당히 좋은 결정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결국에 총선 승리를 위해서 여러 가지가 필요하지만 결국 기존의 정치권에 대한 어떤 실망감 또 피로감 이런 게 많지 않습니까? 결국 여야 간에 어떻게 보면 새로운 인물을 누가 많이 영입하느냐의 경쟁이라고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인재 영입이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 그렇다라고 하면 비대위원장이 이것은 직접 맡아서 하는 것이 책임감도 있고 또 국민들에게 주는 그런 믿음에 대한 그런 기대 이런 것도 충족시켜주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저는 상당히 좋은 그런 결정이라고 봅니다.

◇김용준: 힘은 많이 세지겠습니다. 비대위원장에다가 인재영입위원장까지 직접 하시니까요.

◆박민식: 당의 여러 가지 의견이나 또 국민들의 그런 의견을 잘 수렴하기 때문에 저는 여러 가지로 종합적으로는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김용준: 그리고 이게 좀 외람된 질문일 수 있겠지만 장관 출신 출마 예정자분들이 여럿 계시는데 관련해서 총선에 새 얼굴이 필요하다 이런 지적도 일부 있는 것 같아요. 중진 역할론에 대한 회의론에 대해서 의견을 주신다면요?

◆박민식: 중진들께서도 역할이 저는 많이 필요하고 저도 원내로 들어가면 3선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중진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그것이 중진이다 초보다 이런 걸 떠나서 정치 초보 중에서도 또 상당히 부패하고 또 국민들 그런 눈살을 찌푸리는 분들도 있지 않습니까? 또 중진 중에서도 본받고 배워야 될 그런 분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저는 중진이다 또 신진이다 이렇게 구분할 것이 아니라 그분이 당과 또 총선 승리 그리고 또 이 나라를 우리나라를 위한 역할이 무엇인지 그 부분이 기준이 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김용준: 저희가 시간이 한 1분밖에 안 남아서요. 이 질문을 좀 드려볼게요. 어제 민주당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도 있었고 장관님도 무척 놀라셨을 텐데 마지막으로 총선 정국에 돌입한 여야 각 당을 향해서 정치 이렇게 좀 해 나아가자 조언하신다면요?

◆박민식: 우선 어제 이재명 대표에 대한 그런 피습 사건은 여야를 떠나서 이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죠. 이재명 대표와 가족 분들 또 어제 지켜보셨던 모든 국민분들 충격을 받으셨으리라고 봅니다.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이 같은 일은 절대 재발되지 않도록 엄정한 신속한 그런 수사가 이루어져서 엄정한 처벌이 있어야 되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총선 정국에 대해서는 마찬가지로 여당이든 야당이든 증오의 정치가 아니라 어떤 대한민국을 살리는 선의의 경쟁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김용준: 감사합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박민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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