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후회할 결정 아니길, 강민이가 보여줬으면” 82년생 동갑내기 절친 생이별, 추신수도 마음 아팠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4. 1. 3.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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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베테랑 외야수 추신수가 은퇴 시즌 82년생 동갑내기 절친 김강민(한화 이글스)과 생이별에 대한 마음 아픈 감정을 내비쳤다.

추신수는 "(김)강민이 이적 소식을 듣고 참 마음이 아팠다. 팀이 생각하는 것과 반대로 결과가 나와서 크게 아쉽긴 했다. 그래도 친구가 2024시즌 정말 잘했으면 좋겠다. 한화 구단이 강민이를 데리고 간 게 후회할 결정이 아니었으면 한다. 충분히 그 나이에도 강민이가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길 바란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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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베테랑 외야수 추신수가 은퇴 시즌 82년생 동갑내기 절친 김강민(한화 이글스)과 생이별에 대한 마음 아픈 감정을 내비쳤다. 항상 함께 시즌을 그려온 사이기에 추신수에겐 이 상황이 다소 어색하다. 하지만, 추신수는 주장 자리를 맡아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책무를 다하고자 마음을 다잡았다.

추신수는 올겨울 SSG 구단과 향후 진로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2024시즌 종료 후 은퇴 결정과 함께 최저연봉(3,000만 원) 계약 및 연봉 전액 기부 의사를 구단에 전했다. SSG는 추신수 선수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구단 차원에서도 추신수 기부 활동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정확한 기부 금액 및 다양한 기부 활동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게다가 추신수 선수는 이숭용 감독의 요청에 따라 2024시즌 주장을 맡는다. 이숭용 감독은 추신수 선수가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을 보유했을 뿐만 아니라 선수단의 많은 존경을 받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내년도 주장을 제안했고, 추신수가 이를 받아들여 주장을 맡게 됐다.

사진=SSG 랜더스
사진=김재현 기자
사진=김재현 기자
1월 3일 문학 SSG랜더스필드에서 취재진과 만난 추신수는 “나는 감독님께 매일 경기를 뛰기 위해서 준비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상대 투수나 내 컨디션에 따라서 감독님이 선택하시면 된다. 개인적으로 큰 부상 없이 주장으로서 팀을 잘 이끌어서 우승까지 도달하는 게 마지막 목표다. 비시즌부터 건강한 몸 관리에 철저히 신경 쓸 것”이라고 전했다.

추신수는 올겨울 82년생 절친 김강민과 생이별을 겪었다. 김강민은 지난해 11월 말 열렸던 KBO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다. SSG 구단은 김강민을 보호명단 35인에서 전략적으로 제외했지만, 한화 구단이 김강민을 선택하면서 여론 후폭풍에 휩싸였다. 김강민은 현역 연장을 두고 고민하다가 결국 2024시즌 한화 보류선수 명단에 남는 결단을 내렸다.

김강민은 2001년 SK 와이번스에 2차 2라운드 전체 18순위로 입단해 23년 동안 랜더스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추신수도 KBO리그에 입성한 뒤 유일한 입단 동기인 김강민에게 크게 의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신수는 “(김)강민이 이적 소식을 듣고 참 마음이 아팠다. 팀이 생각하는 것과 반대로 결과가 나와서 크게 아쉽긴 했다. 그래도 친구가 2024시즌 정말 잘했으면 좋겠다. 한화 구단이 강민이를 데리고 간 게 후회할 결정이 아니었으면 한다. 충분히 그 나이에도 강민이가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길 바란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추신수는 “우승했을 때도 그렇고 SSG 구단에서 항상 그리는 그림 속에선 강민이가 함께 있었다. 그런데 이제 올해는 강민이가 없는 그림을 그리는 게 너무 아쉽긴 하다. 그렇다고 이런 상황에서 우리 팀이 그 기분과 분위기에 정체될 수만은 없다. 어쨌든 앞으로 나가야 하고 우리 팀 시즌과 경기를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아쉬움은 뒤로 하고 이제 우리 팀만 생각하겠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추신수는 2024시즌 팀 우승을 강하게 외쳤다. SSG 전력이 다소 약화됐다는 평가 속에서도 추신수는 팀이 우승만 바라보고 가야한단 점을 거듭 강조했다.

추신수는 “당연히 목표는 우승이다. 나는 2등을 한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2등을 하려고 저멀리 플로리다까지 가서 시즌을 준비하는 게 아니다. 우승이란 단어가 첫 번째지 않으면 이 팀에 있을 이유가 없다. 전망대로 다 가는 게 아니지 않나. 야구에는 특히 변수가 많다. 모든 팀원이 당연히 우승을 한다고 생각하고 시즌을 준비했으면 좋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문학(인천)=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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