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회장 “태영 자구 약속 안 지켜 유감…채권단 동의 매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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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며 제시한 자구안에 대해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고, 기존에 한 약속도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주채권은행으로서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태영 측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상황에서 저희는 원래 약속한 조항을 끝까지 지켜달라고 촉구했고 여기에 대한 확약을 오늘 채권단 회의에서 공표해주길 강력히 요청했다"며 "그러나 아쉽게도 채권단에 태영 측은 구체적인 자구 계획안을 제시하지 않고 단지 '그냥 열심히 하겠으니 도와달라'는 취지로만 말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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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며 제시한 자구안에 대해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고, 기존에 한 약속도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주채권은행으로서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강 회장은 오늘(3일)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개최된 태영건설 채권단 설명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습니다.
강 회장은 태영 측이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1,549억 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400억 원만 지원했다"며 "블루원 지분 관련 자금도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사용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었지만 티와이홀딩스 채무를 갚는 데 사용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태영 측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상황에서 저희는 원래 약속한 조항을 끝까지 지켜달라고 촉구했고 여기에 대한 확약을 오늘 채권단 회의에서 공표해주길 강력히 요청했다"며 "그러나 아쉽게도 채권단에 태영 측은 구체적인 자구 계획안을 제시하지 않고 단지 '그냥 열심히 하겠으니 도와달라'는 취지로만 말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강 회장은 "상식적으로 채권단 75%가 이 제안에 동의한다고 기대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자구안을) 철저히 지키겠다는 약속을 채권단에 꼭 다시 해달라고 다시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산업은행은 태영 측이 제시한 4가지 자구안에 대한 확약이 이뤄지면 이를 통해 채권단을 설득할 계획입니다.
총수 일가의 사재 출연 필요성에 대해 강 회장은 "만일 워크아웃에 들어가더라도 이 과정에서 자금이 필요하다"며 "그런 경우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주주가 문제 해결을 위해 책임 있는 자세와 진정성을 보여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대주주의 뼈를 깎는 노력으로 사회적·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해야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태영건설은 오늘 열린 채권단 설명회에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 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하고 계열사인 에코비트의 매각을 추진해 매각자금을 태영건설에 지원하는 안 등을 발표했습니다.
이와 함께 골프장 운영 업체인 블루원의 지분 담보 제공과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의 담보 제공을 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는데 총수 일가의 사재 출연 규모나 SBS 지분 매각 가능성 등은 담기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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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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