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눈물로 호소한 윤세영 회장, 4대 금융지주 회장 만남 요청…직접 설득 시도
【 앵커멘트 】 앞서 전해드린대로, 오늘 채권단 설명회장에는 태영건설 창업주인 구순의 윤세영 회장이 직접 나서 워크아웃을 승인해달라고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윤 회장은 또 4대 금융지주 회장에게도 직접 개별 만남을 요청한 것으로 MB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채권단 반응은 냉랭합니다. 길기범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태영건설이 위기를 겪자 구순의 나이에 다시 경영 일선에 복귀한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이 실무자들과 함께 직접 채권단 설명회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윤 회장은 호소문을 통해 노욕이라는 비판에도 이대로는 죽어서도 눈을 감지 못할 것이라며 직접 나선 이유를 밝혔습니다.
또 지금의 사태가 경영진의 실책이자, 자신이 부족한 탓이라고 말하면서 채권단의 지원을 호소할 때는 눈물까지 흘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채권단 설명회 참석자 - "(어떤 말씀 하셨는지) 회장님이 좀 절실하게 말씀하셨어요."
▶ 인터뷰 : 채권단 설명회 참석자 - "(회장님이 눈물을 보였다는 얘기도 있던데) 약간 울먹이신 것 같아요."
하지만, 채권단의 반응은 냉랭했습니다.
▶ 인터뷰 : 강석훈 / 산업은행 회장 - "자구안을 제시하지 않고 '그냥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만 한 이걸로는 상식적으로 채권단이 이 모습으로, 이 제안으로 75%가 동의한다고 기대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윤 회장이 직접 4대 금융지주 회장에게 만남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MB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11일 워크아웃 개시 결정 전에 개별 면담 일정을 잡아달라고 요청했는데, 대부분의 금융지주가 일정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금융지주 내부에서는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도 읽힙니다.
금융지주 회장이 실무자에게 봐주기식 지시를 내릴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지상파 방송사를 거느린 태영 측의 요구를 마냥 거절하는 것도 어려워 일단 만남 요청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윤 회장이 직접 읍소한다고 해도 400여개 채권단의 75%를 설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가장 많은 채권을 가진 산업은행이 이미 부정적 입장을 밝힌데다, 중순위나 후순위 채권을 가진 보험과 증권사 등 비은행 채권단 역시 온정주의로 워크아웃을 허용할 수는 없다는 뜻이 확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 road@mbn.co.kr ]
영상취재 : 강두민,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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