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유재순 JP뉴스 대표 "300㎞ 떨어진 도쿄서도 심한 흔들림"
이번에는 일본에 있는 우리 교민을 연결해 현지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유재순 JP뉴스 대표,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대표님 나와 계십니까?
[유재순 / JP뉴스 대표]
안녕하세요, 유재순입니다.
[앵커]
일단 현재 도쿄 신주쿠에 거주하시는 걸로 저희가 알고 있는데 강진이 발생한 이시카와현과는 어느 정도 거리 떨어져 있는 겁니까?
[유재순 / JP뉴스 대표]
도쿄에서 이시카와현까지는 직선거리로 약 300km 떨어져 있고요. 하지만 고속도로나 고속철도의 거리로 잰다면 약 400km에서 490㎞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거리가 조금 떨어진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강진이 발생했을 때 도쿄에서도 흔들림이 느껴졌다고 하더라고요.
[유재순 / JP뉴스 대표]
네, 건물이 심하게 흔들렸는데요. 저 같은 경우에도 13층 건물 아파트 10층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거실의 책장의 책이 떨어지고, 장식품들이 우르르 쏟아질 정도로 아파트 건물 자체가 심하게 흔들렸고요.
제 주위에 20층이 넘는 고층 아파트의 경우에는 더 심하게 좌우로 흔들렸다 그럽니다.
[앵커]
그러면 그때 이제 바로 대피를 하신 거고요.
[유재순 / JP뉴스 대표]
저희는 지진이 일단 발생하면요. 화장실이라든가 그리고 책상 밑으로 들어가서 일단 피난을 합니다. 피신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TV나 인터넷을 통해서 지진 발생의 현지 상황에 대해서도 계속 듣고 계실 것 같은데 혹시 뭐 현지에서 새로운 소식들이 들려오는 게 있습니까?
[유재순 / JP뉴스 대표]
우선 사망자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늘어나고 있고요. 현재 지진으로 인해서 발생한 사망자가 73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건물 속에 매몰된 사람들이 다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희생자는 점점 늘어날 전망입니다.
[앵커]
추가 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만 혹시 그러면 이 강진이 난 지역에 지인이라든지 연락되시는 분들이 혹시 있습니까?
[유재순 / JP뉴스 대표]
없고요. 다만 제 친구의 그 지인이 거기에 부모가 살고 있다고 그러는데 피난소에 수용돼 있다고 그럽니다, 가족들이.
그렇지만 지금 오늘 낮에도 비가 계속 내렸거든요. 그리고 오늘 밤에도 눈이나 비가 내릴 경우, 내릴 예정이라 영하 5도까지 내려간다 그럽니다. 밤 기온이…. 그렇기 때문에 옷이라든가 이런 생활필수품을 전달하는 데 있어서 도로 유실이라든가 건물 파괴 등으로 인해서 전달이 굉장히 어렵다고 그럽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구호물자가 어떻게 보면 원활하게 보급이 되지 않는 상황이군요.
[유재순 / JP뉴스 대표]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오늘 오전 총리 관저에서 비상재해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그 내용을 기자회견에서 발표를 했는데요.
자위대 인원을 1,000명에서 2,000명으로 늘리고 구조견도 두 배로 늘리겠다. 구호물품 조달 방법에 대해서도 자위대 헬리콥터를 이용해서 특히 편의점이나 슈퍼를 통해서 생활용품을 조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일본은 워낙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지진을 경험을 했겠습니다만 그럼에도 이번 강진에 이어서 크고 작은 여진이 계속되면서 일본 내 불안감도 좀 클 거 같거든요. 어떻습니까?
[유재순 / JP뉴스 대표]
그렇습니다. 아직까지도 텔레비전에서는 시시각각 속보가 계속 뜨고 있는데요.
이번 노토반도 대지진은 과거 대지진에 비해서 여진 수가 훨씬 더 많다고 그럽니다.
그러기 때문에 1995년 한신아와지 대지진 그리고 2016년 구마모토 대지진보다 약 서너배 정도 여진 수가 많다고 그러는데요.
실제로 일본 기상청 발표에 의하면 1월 1일 지진 발생 이후 2일 오전 10시까지 무려 219회의 여진이 있었다고 그럽니다.
그리고 뿐만 아니라 앞으로 일주일 이내에 진도 7 정도의 강한 지진이 또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니 경계를 늦추지 말라는 경고가 이미 내려진 상태입니다.
[앵커]
끝으로 한 가지 더 여쭙자면 일본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시 어떻게 행동해야 한다는 교육이라든지 훈련이 얼마나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이 부분도 설명을 해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유재순 / JP뉴스 대표]
워낙 지진이 자발적으로 일어나는 나라이기 때문에 지진에 대한 교육이나 훈련은 대단히 철저한 편인데요.
매년 관동대지진이 일어난 9월 1일이면 각 학교에서는 학생과 학부형이 합동으로 지진 훈련을 정례적으로 하고 있고요.
그 외에 관공서와 기업체, 아파트 단지에서도 지진 발생 시 피난할 수 있는 피난소 위치 정보 등을 알리는 교육이나 훈련을 매년 실시합니다.
그리고 긴급 시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는 공용충전소 위치까지 기록되어 있는 매뉴얼이 기본적으로 각 기관마다 갖춰져 있고요.
개인적으로는 대부분의 가정 현관에는 건빵 같은 비상식량이라든가 플래시, 물 등 기본적인 의식주에 필요한 필수품이 들어있는 지진재해 비상용 가방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일본에 있는 우리 교민 연결해서 현지 상황을 저희가 들어봤습니다. 유재순 JP뉴스 대표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전화 연결 고맙습니다.
[유재순 / JP뉴스 대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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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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