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대안 '시니어 의사 매칭사업'…충청권 참여 물결, 실효는

최다인 기자 2024. 1. 3.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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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와 정부, 공공의료기관이 추진하고 있는 '시니어 의사 매칭 사업'이 지역의 필수의료 공백 해소에 실효적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3일 의협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의료원, 보훈병원, 산재병원 등 총 39곳의 공공의료기관이 매칭 사업 참여의사를 밝혔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고난도, 장시간의 수술 등 높은 연령대의 퇴직 의사가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텐데, 그곳을 젊은 의사들이 채워주려면 의대 증원도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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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북 공공의료기관에 퇴직 의료진 총 6곳 26명 매칭
-대전의료원 활용 예고, 의사회 "바로 투입 가능한 전문 인력"
-지역 의료계 "역할 달라, 의대증원·매칭사업 병행돼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의료계와 정부, 공공의료기관이 추진하고 있는 '시니어 의사 매칭 사업'이 지역의 필수의료 공백 해소에 실효적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특히 병원들의 참여가 속속 이어지면서,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 등과 효율적으로 연계된다면 필수의료 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의료계는 이 사업을 의대 정원 증원의 대안으로 꼽고 있다.

'시니어 의사 매칭 사업'은 의사협회와 국립중앙의료원, 보건복지부가 공동 추진한다. 퇴직을 앞둔 숙련된 의사 인력을 공공의료기관과 연결해주는 사업이다.

취약계층 대상 의료서비스를 맡는 공공의료기관에 투입되는 만큼, 지역의 필수의료 공백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게 의협 측의 설명이다.

의료 인력난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방증하듯 전국 공공의료기관의 참여가 잇따랐다.

3일 의협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의료원, 보훈병원, 산재병원 등 총 39곳의 공공의료기관이 매칭 사업 참여의사를 밝혔다.

충청권에서도 관심을 보였다.

충남에선 4곳(천안·공주·홍성·서산의료원)에 20명이, 충북엔 2곳(청주·충주의료원)에 6명의 의사 매칭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을 통해 매칭된 의사들은 협의를 거쳐 현장에서 근무하게 된다.

2028년 완공 예정인 대전의료원도 참여 가능성을 열어둬 사업 추진에 더욱 힘이 실렸다.

대전의료원은 최근 사업부지인 선량지구 개발제한구역(GB) 해제 사전협의를 마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었지만, 의료인력 부족 등 과제가 남아있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공공의료진 확충 방안으로 퇴직 의료진 활용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완공까지 긴 시간이 남았지만, 인력난을 겪는 지역 의료원들이 참여하고 있는 것을 선행사례로 참고해 참여를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퇴직 의사들은 바로 현장투입이 가능한 전문 인력인 만큼, 의대 증원 보다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영일 대전시의사회 회장은 "의대 증원을 통한 인재양성은 10년이 걸리는데, 퇴직 의사는 현장에서 전문적인 진료가 가능한 인력이라는 점에서 필수의료 공백을 메우는데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지역 의료계는 사업 추진과 동시에 의대 증원도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의료 현장에서 젊은 의사와 시니어 의사의 역할이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고난도, 장시간의 수술 등 높은 연령대의 퇴직 의사가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텐데, 그곳을 젊은 의사들이 채워주려면 의대 증원도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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