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돈 봉투 의혹' 이성만 의원 소환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를 수수한 현역 의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무소속 이성만 의원이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오늘(3일) 무소속 이성만 의원을 정당법 위반 피의자로 불러 조사 중입니다.

지난주 또 다른 수수자로 지목된 민주당 허종식 의원이 검찰에 출석한 지 일주일 만입니다.

검찰은 무소속 윤관석 의원이 전당대회를 앞둔 지난 2021년 4월 28∼29일 이틀 동안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과 의원회관에서 민주당 의원들에게 300만 원씩 든 돈봉투 20개를 살포했고, 이를 수수한 의원 중에 이 의원도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의원은 송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경선캠프 운영비 명목으로 100만 원을 주고,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전 상임감사위원 등에게 지역본부장 제공용 현금 1천만 원을 제공한 혐의 등도 받습니다.

이 의원은 이 사건 핵심 증거인 '이정근 녹취록'에도 등장합니다.

지난 2021년 4월 28일 녹취록에서 윤 의원은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인천 둘 하고 종성이는 안 주려고 했는데 '형님, 우리도 주세요'라고 해서 3개 빼앗겼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씨는 돈봉투 의혹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여기서 '인천 둘'은 이성만·허종식 의원, '종성이'는 임종성 의원이 맞느냐"는 검사 질문에 "네"라고 답했습니다.

검찰은 또 다른 수수자로 지목된 민주당 임종성 의원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김상민 기자 msk@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