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픽 쓰러진 승객…"실제는 처음" 심폐소생술로 살린 버스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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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시내버스 기사가 버스 안에서 쓰러진 20대 승객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생명을 구한 소식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3일 부산 버스운송 사업 조합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후 5시 35분쯤 부산 부산진구 서면교차로를 지나던 583번 시내버스 안에서 조수석 가장 앞자리에 앉아 있던 A씨(20대)가 의식을 잃고 바닥으로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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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시내버스 기사가 버스 안에서 쓰러진 20대 승객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생명을 구한 소식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3일 부산 버스운송 사업 조합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후 5시 35분쯤 부산 부산진구 서면교차로를 지나던 583번 시내버스 안에서 조수석 가장 앞자리에 앉아 있던 A씨(20대)가 의식을 잃고 바닥으로 쓰러졌다.
A씨가 바닥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은 곽동신(64) 기사는 갓길에 버스를 정차한 뒤 곧바로 A씨의 상태를 확인했다.
곽 씨는 의식이 없는 A씨를 아무리 흔들어도 반응이 없자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옆에 있던 승객에게는 119에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곽 씨는 1~2분가량 A씨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A씨는 서서히 의식을 찾기 시작해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회복됐다.
이후 출동한 소방 당국에 A씨를 인계했고, A씨는 무사히 병원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곽 씨는 "1년에 한 번씩 부산교통문화연수원에서 심폐소생술에 대한 교육을 받아왔지만, 실제로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며 "처음에는 많이 긴장됐지만, 승객을 살려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서서히 승객의 의식이 돌아오자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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