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인재영입위원장 직접 맡는다… 당 쇄신 드라이브
靑 영빈관서… 5부 요인 등 참석
韓 “시민·나라의 삶 나아지게 최선
불합리한 격차 해소에 총력” 강조
인재영입이 가장 중요 입장 따라
이철규 영입위원장과 공동 체제
대한노인회 사과 방문 “다 제 책임”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한 위원장의 비대위원장직 수락 이후 처음 공식 대면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동반자이자 건강한 긴장관계 형성 임무가 주어진 한 위원장은 신년 덕담에서 “동료 시민들과 이 나라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 여러분들의 이해와 지지를 구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어려운 경제 상황을 감안해 축하공연을 없애고 어린이합창단과 국방부 성악병의 애국가 제창으로 대신하는 등 간소하게 40분간 ‘스탠딩’ 형식으로 진행됐다.
한 위원장은 5부 요인에 이어 마이크를 잡고, 올해는 국가의 운명을 좌우할 총선이 있어 여느 때와 다르다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두 번 반복해서 덧붙였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한 위원장이 인재영입위원장을 겸임한 배경에 대해 “실무 단계부터 직접 책임지고 진행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비공개회의에서 “인재 영입이 10중에 8~9가 된다”며 “비대위의 성공, 당의 성공에서 인재 영입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위 대변인에는 YTN 출신 호준석 전 앵커가 임명됐고, 신의진 당무감사위원장과 황정근 중앙당 윤리위원장은 유임됐다.
한 위원장은 여당이 지향해야 할 국정 비전으로 ‘불합리한 격차 해소’를 내걸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사회 곳곳의 불합리한 격차들은 동료 시민들의 연대의식을 약화시키고 공동체를 위협할 뿐 아니라 갈등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증가해 우리가 미래로 나아가는 데 걸림돌이 된다”며 “시민들의 전반적인 생활에 뿌리 내린 불합리한 격차는 정치가 할 일이고 정치만이 해낼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교통, 안전, 문화, 치안, 건강, 경제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불합리한 격차를 줄이고 없애는 데 힘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제가 취임한 이후 외부 단체를 방문한 것은 오늘이 처음”이라며 “저희가 부족했던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는 의미도 있지만, 어르신들에 대한 존중하는 마음을 표시하는 것이 제 정치의 첫 출발이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르신들의 경험과 지혜로 지금처럼 호되게 지적해 주시고 방향을 제시해 달라”며 “저는 잘못된 것이 있으면 뭉그적거리지 않고 바로바로 바로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현미·김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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