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하네다공항 여객기 화재…8분 만에 승객 379명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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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일본 하네다 공항 여객기 화재는, 지진 현장 구호물품을 나르던 해상보안청 수송기와 충돌해 발생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착륙 전부터 기체에 화재가 발생했는데도 여객기에 탑승했던 승객, 8분 만에 379명 모두 안전하게 대피했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기자]
여객기 내부가 연기로 자욱합니다.
기체가 요동치며 착륙했는데도 승객들은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창 밖으로 시뻘건 화염만 보이지만 탈출을 시도하는 승객은 보이지 않습니다.
[승객]
"빨리 꺼내주세요. 문 빨리 열어주세요!"
[승무원]
"협조 부탁드립니다."
대피용 슬라이드가 펼쳐지자 그제서야 질서정연하게 내려옵니다.
[이마와 아루토 / 승객]
"비명 소리가 들렸지만 대부분 침착했고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계속 앉아서 기다렸습니다."
탑승자 379명이 탈출하는 데 걸린 시간은 단 8분.
10여 명 정도 부상을 당했을 뿐 여객기 내 승객들은 무사히 빠져 나왔습니다.
[사토시 야마케 / 승객]
"(기내에) 약간의 연기 냄새가 났지만 승객들이 당황하는 것은 보지 못했어요. 우리는 모두 5분 만에 비행기에서 탈출했습니다."
[사와다 쓰바사 / 승객]
"비행기에서 내린 지 약 10분 만에 폭발음이 들렸습니다. 조금만 더 늦게 탈출했다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다만, 여객기와 충돌한 해상보안청 항공기에 탑승했던 정비사 등 5명은 숨졌고 기장은 중태라고 NHK 등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당시 강진 피해 구호 물품을 이송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탑승객]
"(여객기가) 속도를 올리기 시작할 때 큰 폭발음이 들렸고 제가 돌아보니 불꽃이 솟아올랐어요."
도쿄 소방국에 따르면 화재가 진압되기까지 8시간 30분이 걸렸습니다.
[아오키 노리유키 / 일본 항공 전무]
"착륙 허가가 공항관제센터에서 내려졌는지 확인하고 있고 사고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기 때문에 교신 내용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일본 운수안전위원회가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공항 관제사가 같은 활주로에 두 항공기 모두 진입을 허가했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편집: 이태희
이다해 기자 cando@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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