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막힌 타이밍’ LG 감독·코치진 1박 2일 워크숍 중 고우석 미국행, 자연스럽게 대안 논의[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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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한 것은 아니었다.
포스팅 마감시한과 관계없이 2024시즌을 준비하는 1박2일 워크숍 날짜를 잡았는데 타이밍이 기가 막힌다.
즉 고우석이 계약 기간 동안 450만 달러를 수령하면 LG는 포스팅 규정에 따라 샌디에이고 구단으로부터 90만 달러(약 11억7700만원)를 받는다.
염경엽 감독은 구단이 고우석 포스팅을 조건부 승낙한 시점에서 백승현과 유영찬을 2024시즌 마무리 후보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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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 포스팅 마감시한과 관계없이 2024시즌을 준비하는 1박2일 워크숍 날짜를 잡았는데 타이밍이 기가 막힌다. 자연스럽게 감독과 코치들이 대안을 두고 고민하는 시간을 보낸다. 고우석 다음 마무리 투수를 논의하는 LG다.
LG는 일찍이 3일과 4일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코칭스태프 워크숍을 계획했다. 1박 2일 동안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2024시즌 청사진을 그린다. 이 자리를 통해 스프링캠프 명단부터 젊은 선수들의 육성 방향, 주축 선수들의 관리 등을 토론한다.
그런데 워크숍 첫날 굵직한 사안이 결정됐다. 3일 오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한 고우석의 샌디에이고행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샌디에이고에서 고우석에게 계약을 제시했고 구단은 조건부 승인을 풀었다. 당초 몸값이 낮게 책정될 경우 빅리그행을 만류하려 했는데 고우석의 도전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
마감 시한인 4일 오전 7시를 앞두고 극적으로 계약이 임박했다. 샌디에이고가 고우석에게 전한 계약 규모는 450만 달러 규모로 알려졌다. 즉 고우석이 계약 기간 동안 450만 달러를 수령하면 LG는 포스팅 규정에 따라 샌디에이고 구단으로부터 90만 달러(약 11억7700만원)를 받는다.
금전적인 소득은 있으나 연속 우승을 노리는 LG 입장에서는 잃는 게 더 크다. 최대 장점인 양질의 불펜에서 핵심 선수가 빠져나간다. 포스팅 마감을 앞두고 잔류에 희망을 걸었으나 극적으로 태평양을 건너게 됐다. 고우석은 3일에 이미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현지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비롯한 계약 과정에 임할 계획이다.
이제 관건은 필승조 재구성이다. 사실상 필승조와 추격조의 구분이 없을 만큼 불펜이 강하지만 그래도 9회 승리를 책임지는 투수는 정해야 한다.
염경엽 감독은 구단이 고우석 포스팅을 조건부 승낙한 시점에서 백승현과 유영찬을 2024시즌 마무리 후보로 봤다. 1박 2일 워크숍을 통해 보다 깊이 있는 논의가 진행될 것이다. 백승현과 유영찬 외에 통산 59세이브의 함덕주, 통산 38세이브의 김진성이 있다. 팔꿈치 뼛조각 수술로 시즌 초반 결장이 불가피하지만 고우석에 가장 근접한 정우영도 통산 8세이브를 올렸다.
독단은 없다. 염 감독은 한국시리즈(KS) 엔트리를 구성할 때도 코치진의 의견을 수용했다. 이재원, 박명근 대신 손호영, 이우찬이 KS 엔트리에 승선했는데 코치들의 의견을 따른 결과였다. 위크숍에서 새 시즌 마무리 투수를 두고 다양한 의견과 비전이 제시될 전망이다.
마무리 투수 외에도 논의할 게 많다. 고우석과 아직 FA 미계약 상태인 김민성을 제외하면 주축 선수들이 모두 남았다. 그러나 선발 로테이션과 백업 야수진에 대한 고민은 필요하다. 오는 30일 스프링캠프 장소인 미국 애리조나 스코츠데일로 떠나는데 명단에 포함될 신예 선수도 결정해야 한다. 염 감독은 워크숍에 앞서 “신인 2명 정도 캠프에 데려갈 생각이다. 코치들과 논의하고 결정하겠다”라고 밝혔다.
준비 없이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23년도 그랬다. 염 감독은 스프링캠프에 앞서 코치들과 한 시즌을 뚜렷하게 구상했다. 그 결과 기존 필승조의 고전을 극복할 수 있었다. 젊은 야수 육성을 제외한 모든 계획이 실현되면서 정상에 올랐다.
이날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24 정규시즌 일정을 발표했다. LG는 2016년 이후 8년 만에 홈구장인 잠실에서 페넌트레이스를 시작한다. 3월 23일과 24일 한화와 개막 2연전에 임한다. 개막까지 80일 가량이 남았는데 LG의 새 시즌은 이미 시작했다. 오는 5일에는 신년 하례식을 통해 선수들도 한자리에 모인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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