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풀린 미키마우스, 동심 파괴 살인마로…디즈니 대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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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의 1928년 애니메이션 캐릭터 '증기선 윌리' 속 미키마우스에 대한 저작권이 만료되면서 이 캐릭터를 차용한 공포영화가 개봉된다.
미키마우스의 탈을 쓴 살인마 등장과 같은 이런 공포영화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은 디즈니가 갖고 있던 증기선 윌리의 저작권이 올해 1월 1일부로 만료되면서 누구나 자유롭게 이 작품을 공유·재사용 및 각색할 수 있게 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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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마우스가 사람 죽이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
21세 생일 늦은 밤까지 놀이공원 오락실에서 일하는 여주인공을 위해 친구들이 깜짝 파티를 준비하지만, 미키 마우스 가면을 쓴 살인마가 나타나 친구들을 상대로 게임을 한다는 내용이다.
예고편 영상 속에 미키 마우스의 오리지널 버전 증기선 윌리의 일부 장면이 삽입됐고, 살인마는 미키 마우스의 얼굴이 뒤틀린 형상의 가면을 쓰고 있다.
영화 제작진은 “증기선 윌리의 미키마우스가 사람들을 죽이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미키마우스 캐릭터로 그저 재미있게 즐기고 싶었다”고 밝혔다.
영리하면서도 엉뚱한 생쥐인 미키마우스는 시대를 뛰어넘어 디즈니에서 가장 사랑받는 캐릭터이자 디즈니의 상징과도 같은 마스코트였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미키마우스는 2022년 기준 한 해 벌어들이는 수익 만 6조 800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까지 나올 정도로 경제적 가치를 인정받은 캐릭터다.
미키마우스의 탈을 쓴 살인마 등장과 같은 이런 공포영화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은 디즈니가 갖고 있던 증기선 윌리의 저작권이 올해 1월 1일부로 만료되면서 누구나 자유롭게 이 작품을 공유·재사용 및 각색할 수 있게 되면서다.
이에 영화뿐 아니라 ‘증기선 윌리’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제작 취지를 밝힌 공포 비디오 게임 ‘인페스테이션 88’도 전날 출시됐다.
증기선 윌리의 미키마우스에 대한 저작권은 사라지더라도 상표권은 그대로 유지된다. 저작권과 달리 상표권은 갱신만 거치면 무기한으로 보호되기 때문에 디즈니가 상표권 침해 소송 등에 나설 가능성도 외신들은 제기한다.
미키마우스를 활용한 2차 창작물이 범람할 조짐에 디즈니 측은 지난달 “미키마우스의 이름, 미키마우스를 무단으로 활용한 상품은 강력하게 법적 조처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소현 (ato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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