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WHO 비난…"가자 병원의 하마스 군사기지 '사실'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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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지구 하마스 조직이 가자 병원을 군사 기지로 사용하고 인질들을 억류한 것으로 미국 정보기관들이 판단한 사실이 알려지자 3일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유엔의 세계보건기구(WHO)를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미 뉴욕 타임스는 전날 미 고위 정보기관 관계자를 인용해 "하마스가 가자 시티 최대 규모인 알시파 병원의 단지와 그 지하를 군사 통제본부로 사용하고 무기 비축과 인질 억류도 했다"는 것이 미 정보기관의 판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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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물품반입 금지와 지상전으로 가자 '의료붕괴' 지적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가자 지구 하마스 조직이 가자 병원을 군사 기지로 사용하고 인질들을 억류한 것으로 미국 정보기관들이 판단한 사실이 알려지자 3일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유엔의 세계보건기구(WHO)를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미 뉴욕 타임스는 전날 미 고위 정보기관 관계자를 인용해 "하마스가 가자 시티 최대 규모인 알시파 병원의 단지와 그 지하를 군사 통제본부로 사용하고 무기 비축과 인질 억류도 했다"는 것이 미 정보기관의 판단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는 가자 침입 지상전을 개시한 지 스무날 째가 되는 11월 중순에 알시파 병원을 급습해 점령하고 곳곳을 정밀 수색했다.
이스라엘은 이전부터 하마스가 가자 내 병원과 학교, 모스크는 물론 개인 가옥의 지하에 군사 인프라를 설치 연결했으며 알시파에 거대한 군사망이 있는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해왔다.
알시파 병원을 급습한 뒤 환자와 의료진 3000명 그리고 병원을 안전한 피난지대로 알고 노숙하고 있던 일반 주민 수천 명은 병원에서 나가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신생아를 비롯 상당수의 환자가 조기 사망했다.
그러나 IDF는 주장하던 병원내 하마스 군사인프라의 증거를 획기적으로 제시하지 못했다. 전쟁 중이라도 병원 시설은 함부로 점령할 수 없는 국제법을 관련지어 국제사회의 비판이 IDF에 쏟아졌다. 여기에 WHO가 앞장섰던 것이다.
WHO는 알시파 기습점령 전부터 이스라엘의 국제구호 물자 반입 금지로 의료품이 바닥 났으며 거기에 IDF의 지상전까지 겹쳐 가자 내 병원 30여 곳 중 20여 곳이 문을 닫아 의료 제계가 붕괴 직전이라고 말해왔다. 또 연료 부족으로 식수 생산과 하수 처리가 불가능해지면서 전염병이 퍼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WHO의 비판을 감수해야 했던 이스라엘 정부은 타임스 기사를 계기로 반격에 나섰다. 에일론 레비 정부 대변인은 이날 소셜 미디어를 통해 'WHO 손에 (테러리스트의) 피가 묻어 있다'고 힐난했다.
대변인은 "WHO는 지금도 아무말도 하지 않는다. 이런 침묵은 테러리스트들에게 '병원을 군사 기지로 사용해라. 우리는 이런 사실을 모른 척 하면서 병원은 국제법 상 공격할 수 없는 곳이라는 점을 지적할 터'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WHO 당신들 손에는 피가 묻어 있다"고 썼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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