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출연 계획 빠진 태영건설 오너家…"11일까지 시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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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을 신청한 태영건설이 채권자 설명회에서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 등 오너일가의 사재출연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아 채권자 반발을 사고 있다.
태영건설은 3일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사에서 채권자 700명이 모인 가운데 설명회를 개최했으나 채권자의 관심이 높은 오너 일가의 사재 출연 방안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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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을 신청한 태영건설이 채권자 설명회에서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 등 오너일가의 사재출연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아 채권자 반발을 사고 있다. 태영건설은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하는 오는 11일 제1차 채권자 협의회 이전까지 시간이 있다는 입장이지만 오너 일가의 자구 의지에 물음표가 달린다.
태영건설은 3일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사에서 채권자 700명이 모인 가운데 설명회를 개최했으나 채권자의 관심이 높은 오너 일가의 사재 출연 방안은 공개하지 않았다.
양윤석 TY홀딩스 전무는 설명회 후 기자 간담회에서 "(사재출연의)필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고 준비하고 있으며 진행하고 있다"며 "아직 11일 채권단 결정이 있기 전까지 다소 시간이 있기 때문에 주채권은행을 통해 채권단에게 진행상황을 보고하겠다"고 했다.
당초 채권단에서는 연대보증 규모가 3조7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최소 3000억원 이상의 사재출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태영건설은 구체 방안과 시점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이날 4가지 자구안 중 태영인더스트리 매각자금 1549억원 안에는 오너 일가의 자금이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TY홀딩스 몫인 1133억원을 제외하면 이날 제시된 오너의 사재 출연 규모는 고작 416억원에 그친다.
특히 태영 측은 사재출연의 범위를 두고서 윤석민 회장까지로 선을 그었다. 태영인더스트리 지분 27.66%를 함께 매각한 윤석민 회장의 여동생 윤재연 블루원 대표를 오너 일가 사재 출연 대상에 넣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
이는 과거 워크아웃을 진행한 다른 기업의 사재 출연과도 대비된다. 2012년 금호산업 워크아웃 당시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일가는 금호석유화학 주식을 매각해 2200억원 내놨다. 2000년 현대건설이 워크아웃 시 현대그룹 오너 일가는 3700억원에 이르는 사재를 출연했다.
오너 보유지분을 담보로 제공하는 이유는 '꼬리자르기'를 방지하는 차원이 크다. 연대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실제 과거 금호산업의 경우 박 회장이 그룹 보유지분을 내놓고 신규 자금을 지원 받았으며 유사시 경영권 포기 각서도 썼다.
태영 측은 오너 일가가 보유 중인 TY홀딩스 지분 33%를 담보로 제공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채권단 요구도 없었고 생각도 안했다"고 잘랐다. 양 전무는 "TY홀딩스의 시가총액은 2500억원인데 오너가 지분을 담보로 제공해도 500억~600억원에 그친다"며 "담보권이 시행되면 TY홀딩스 그룹 소유권도 바뀔 수 있어 정세가 완전히 달라진다. 기업을 살리려고 하는 노력 자체가 달라지는 것"이라고 했다.
권화순 기자 fires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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