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서열 3위, 이스라엘 드론 공격받아 사망

이예림 2024. 1. 3.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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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무장조직 하마스의 정치국 부국장이자 조직 전체 서열 3위로 평가받던 살레흐 알아루리가 2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이스라엘 소행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하마스의 후원자 격인 이란에서는 지난 2020년 미국 드론 공격에 사망한 혁명수비대 사령관을 추모하는 행사에서 테러 공격이 발생해 최소 20명이 숨지는 등 중동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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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헤즈볼라 연결고리 역할
휴전협상 중단 통보, 보복 시사
이란 솔레이마니 추모식서 폭발
최소 20명 숨져… 배후 아직 몰라

이슬람 무장조직 하마스의 정치국 부국장이자 조직 전체 서열 3위로 평가받던 살레흐 알아루리가 2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이스라엘 소행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하마스의 후원자 격인 이란에서는 지난 2020년 미국 드론 공격에 사망한 혁명수비대 사령관을 추모하는 행사에서 테러 공격이 발생해 최소 20명이 숨지는 등 중동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일 오후 드론이 베이루트 남부 외곽에 있는 하마스 사무실을 타격해 알아루리를 포함한 6명의 목숨을 앗았다. 알아루리는 평소 하마스와 이란,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며 요르단강 서안에서 작전을 지휘한 핵심인물로 알려졌다.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에 있는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 사무실이 2일(현지시간) 밤 이스라엘 드론 공격을 받아 불타고 있다. 전쟁 동안 레바논·이스라엘 국경지대가 아닌 베이루트에 대한 공격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하마스 정치국 2인자 살레흐 알아루리를 비롯한 수뇌부 6명이 사망했다. 베이루트=신화연합뉴스
뉴욕타임스는 최근 몇 년간 팔레스타인 주민이 거주하는 가자지구·서안 밖에서 하마스의 최고 관리가 암살된 첫 번째 사례라고 전했다. 하마스 정치국장 이스마엘 하니야는 이번 공격을 “테러 행위, 레바논 주권 침해, 팔레스타인에 대한 적대 행위 확대”라고 규탄했다. 하마스는 이날 이집트와 카타르에 이스라엘과 진행 중인 휴전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3일에는 이란 남동부 케르만시에서 전 혁명수비대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를 추모하는 행사장이 공격당했다. 로이터는 케르만시 모스크 인근에서 2차례 폭발이 발생해 최소 20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공격 배후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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