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미 vs 친중… 라이칭더·허우유이 후보 ‘팽팽한 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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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선거를 열흘 앞둔 3일(현지시간)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면서 이른바 '깜깜이' 판세에 관심이 쏠린다.
막판 여론조사에서 후보 간 지지율 차이가 크지 않아 투표함을 열 때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초박빙 판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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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대리전 양상… 초박빙 판세
민중당 커원저 뒷심 변수 떠올라
2강 1약 구도, 3파전 양상 변모
여론조사 공표 금지 ‘깜깜이 선거’
후보 지지율 격차 좁혀 예측 불허
中 정찰풍선 또 발견… 선거 개입
3일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 중앙선거위원회는 전날 공지를 통해 이날 0시부터 선거일 투표 종료 시점까지 선거 관련 일체의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하는 행위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금지 행위에는 온라인 포럼이나 온라인 단체 대화방, 확성기를 통한 여론조사 결과 공표 행위도 포함된다.
변수가 아니라 이미 ‘상수’로 굳어진 중국의 개입은 여러 차례의 여론조사에서 라이 후보가 1위를 유지하면서 더욱 강해지는 모양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2월3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조국 통일은 역사적 필연”이라며 예년의 신년사보다 대만에 대해 강도 높은 표현을 사용했다. 이는 총통선거를 앞두고 민진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를 압박하려는 의도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군사적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정찰풍선으로 의심되는 중국 풍선 4개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대만 방향으로 이동했다. 국방부는 이와 별도로 같은 기간 중국군 소속 군용기 9대와 군함 4척이 대만 주변에서 활동하는 것을 포착했다고도 밝혔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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