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 만에 저작권 풀린 미키마우스, 살인마로 돌아온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928년 나온 미국 월트디즈니의 최장수 캐릭터 '미키마우스(미키)'에 대한 저작권이 만료되면서 이 캐릭터를 차용한 공포영화가 처음으로 나온다.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초대 미키 캐릭터의 저작권이 지난달 31일로 만료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공포영화 '미키스 마우스 트랩' 3월 개봉
1928년 나온 미국 월트디즈니의 최장수 캐릭터 ‘미키마우스(미키)’에 대한 저작권이 만료되면서 이 캐릭터를 차용한 공포영화가 처음으로 나온다.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초대 미키 캐릭터의 저작권이 지난달 31일로 만료됐다. 미국 저작권법에 따르면 저작권 최대 보호 기간은 95년이다. 미키의 여자 친구 원조 ‘미니마우스’와 곰돌이 푸의 친구 호랑이 캐릭터 ‘티거’도 같은 날 저작권이 만료됐다. 이에 따라 1월 1일부터 디즈니에 저작권료를 지불하지 않고도 원조 미키와 미니, 티거를 차용해 영화나 애니메이션, 게임, 인형 등 상업화가 가능하다.
저작권 만료에 따라 원조 미키가 애니메이션이 아닌 공포영화에 등장하게 됐다. 미국의 영화자료 사이트 IMDB에는 1일 원조 미키가 살인마로 등장하는 공포영화 ‘미키스 마우스 트랩(Mickey’s Mouse Trapㆍ미키의 쥐덫)’ 예고편이 공개됐다.
이 영화는 21세 생일 늦은 밤까지 놀이공원 오락실에서 일하는 여주인공(앨릭스)을 위해 친구들이 깜짝 파티를 준비하지만, 미키 가면을 쓴 살인마가 나타나 그들을 상대로 게임을 하는 내용이다.
영화 예고편에는 흑백 그림에 바지만 입은 원조 미키가 등장하는 무성 애니메이션 ‘증기선 윌리’(1928년)의 장면들도 삽입됐다. 살인마가 쓴 가면은 미키의 원래 얼굴을 무섭게 변형해 사용했다. 영화 제작진은 “‘증기선 윌리’의 미키가 사람들을 죽이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우리는 미키를 갖고 재미있게 즐기고 싶었다”고 밝혔다.
미키의 가면을 쓴 살인마를 연기한 영국 배우 사이먼 필립스는 영국 BBC 인터뷰에서 “미키를 가족영화에 넣으면 새로운 지평을 여는 것이 아니다”라며 “동전을 뒤집으려면 이미 존재하는 것과 완전히 반대되는 것을 생각해내야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영화는 3월 개봉 예정이다. 영화뿐 아니라 공포 비디오 게임 ‘인페스테이션 88’도 1일 출시됐다.
다만 원조 미키를 제외한 상·하의를 입은 후기 미키 캐릭터는 아직 디즈니사가 저작권을 갖고 있어 무단으로 사용할 수 없다. 원조 미키의 경우 저작권은 만료됐지만 상표권도 종전대로 디즈니가 유지한다. 미키마우스라는 캐릭터 이름을 그대로 가져다 쓰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없다는 얘기다.
디즈니는 저작권 만료를 앞두고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미키마우스의 더 현대적인 버전들과 저작권이 남아 있는 다른 저작물에 대한 우리의 권리를 계속 보호할 것”이라며 “미키와 다른 상징적인 캐릭터들의 무단 사용으로 인한 소비자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은서 기자 silver@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재명 공격 피의자 주변인들 "조용하고, 점잖은 사람이 왜"… 생활고 흔적도
- 의원직 내려놓은 허은아… 버티는 류호정과 달랐다
- 17세에 엄마 된 신여진 "임신 6개월 때 남친이 편지 남기고 증발"
- "남편이 성인방송 강요" 유서 남기고 간 아내... 경찰 수사
- 이승연 친부 "53년 전 떠난 전처, 내 잘못 없어" ('아빠하고')
- 강경준 측 "상간남 피소 확인, 오해 소지 있어"
- “다음 주 오사카행, 어쩌죠?”... 출국 앞둔 여행객들 취소 버튼 누를까 말까
- 시진핑 '가족사진' 공개에도..."2100년 중국 인구 5억 명대로 급감" 전망
- 北 김여정, 尹 조롱하고 전·현직 대통령 '갈라치고'...4월 총선 노린 여론전?
- 故 이선균 소속사 "허위사실 유포 인지…법적 대응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