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따귀 치더니…노인회장, 한동훈엔 “국힘은 희망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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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을 만나 "(비대위가) 처음 출범하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마음 아프게 해드린 점 죄송하다"며 민경우 전 비대위원의 '노인 비하' 발언을 사과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를 찾아 "국민의힘은 어르신을 공경하는 정당"이라며 "모두 제 책임이고 정말 죄송하다. 저희 모두가 마음을 가다듬고 더욱 언행을 신중하게 하고 말뿐이 아니라 실천하자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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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을 만나 “(비대위가) 처음 출범하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마음 아프게 해드린 점 죄송하다”며 민경우 전 비대위원의 ‘노인 비하’ 발언을 사과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를 찾아 “국민의힘은 어르신을 공경하는 정당”이라며 “모두 제 책임이고 정말 죄송하다. 저희 모두가 마음을 가다듬고 더욱 언행을 신중하게 하고 말뿐이 아니라 실천하자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어르신들께 정말 더 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회장은 “경부고속도로, 포항제철, 창원공업기지 등 한강의 기적을 이뤄 경제 10대 강국을 만든 노인에게 공을 치하하고 상을 줘야 하는데 ‘죽으라’ 하면 그게 벼락 맞아 죽을 일 아닌가”라며 “어찌 그런 사람을 (비대위원으로) 뽑았느냐”고 했다. 하지만 김 회장은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은 (지난해 7월 ‘노인 비하’ 논란 뒤) 3∼4일 만에 이 자리에서 와서 호되게 혼이 났다. 이재명 대표는 ‘사과한다, 온다’ 하더니 결국 오지도 않았다”고 비교하면서 “한 위원장은 민첩하게 이렇게 하니까 확실히 다르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젊은 분이라 다르구나, 국민의힘이 희망이 조금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도 했다.
한 위원장은 대한노인회 방문이 취임 뒤 첫 외부 일정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저희가 부족했던 것을 사과드린다는 의미도 있지만, 여기까지 (우리나라를) 이뤄주신 여러분에 대한 존중과 존경의 마음을 표시하는 것이 제 정치의 첫 출발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저는 잘못된 것이 있으면 밍기적거리지 않고 바로 바로잡을 것이고, 어르신들의 경험과 지혜에 많이 기대겠다. 도와달라”고 말했다.
비공개로 이어진 면담에서 김 회장은 △노인 전문 연수원 신축 △노인의날·어버이날에 대통령 참석 및 축사 △노인의 시내버스 무임승차 허용 △의료혜택 확대 △고령수당 △정년제도 폐지 등을 부탁했고, 한 위원장은 “공감하는 내용이 많다. 가서 다 챙겨 보고,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고 김예령 대변인이 전했다.
앞서 한 위원장이 임명한 민 전 비대위원은 지난해 10월 유튜브 방송에서 “최대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거다. 빨리빨리 돌아가셔야 한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지난달 30일 사퇴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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