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비하' 사과한 한동훈…"마음 아프게 한 것 다 제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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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민경우 전 비상대책위원의 '노인 비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대한노인회에서 김호일 대한노인회장과 만나 "비대위 출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마음 아프게 해드린 점은 다 제 책임"이라며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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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민경우 전 비상대책위원의 '노인 비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대한노인회에서 김호일 대한노인회장과 만나 "비대위 출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마음 아프게 해드린 점은 다 제 책임"이라며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성원 모두가 더 마음을 가다듬고 언행을 신중히 하고, 어르신을 공경하는 마음을 실천하도록 며칠 전에 제가 다시 한번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이날 일정이 비대위원장 취임 후 첫 외부일정"이라며 “제가 부족했던 것을 사과한다는 의미가 있었지만 우리나라 노인 여러분에 대한 존중, 존경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저의 정치의 첫 출발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저는 잘못된 것이 있으면 밍기적거리지 않고 바로 고칠 것이고 어르신들의 경험과 지혜에 많이 기대겠다"며 김 회장에게 향후 조언 등을 요청했다.
이를 들은 김 회장은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과거 사례를 언급하며 “(민주당과 달리) 한 비대위원장은 신속하게, 성명을 낸 지 하루 만에 (민경우 전 비대위원을) 해촉하고 민첩하게 대응하니까 젊은 사람은 다르고 국민의힘은 희망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화답했다.
앞서 민 전 비대위원은 지난 10월 17일 '우리 시대 우상과 이성을 묻는다'라는 토크 콘서트에 참석해 세대 간 갈등에 대한 의견을 밝히는 과정에서 "지금 가장 최대의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빨리빨리 돌아가셔라"라고 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28일 비대위원 지명 직후 이에 대해 "본 뜻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신중치 못한 표현이 있었다"며 유감의 뜻을 전했다.
다만 김 회장은 당일 오후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은) 일천만 노인세대의 지지를 받고 싶다면 망언을 한 민 소장을 즉각 사퇴시키고, 이런 실수를 저지른 한 비대위원장은 즉각 사과하라"고 말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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