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중문화는 어디로 향하나, ‘K컬처 트렌드 2024’ [신간소개]
한국의 핵심 대중문화 산업의 과거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다각도로 분석하는 책이 출간됐다.
지난 28일 컬처코드연구소와 경희대학교 K-컬처·스토리콘텐츠연구소가 공동 편저로 엮어낸 ‘K컬처 트렌드 2024’(미다스북스 刊)는 영화, 드라마, 예능, 웹툰 등 국내 주요 문화 산업 분야의 현황과 판세 및 산적한 문제 등을 살펴본다.
책을 들여다보면 영화, 드라마, 예능, 웹툰 등 총 네 개 분야에서 평론가, 기자, 교수, 작가 등이 함께 대중문화를 진단하고 예측하기 위해 모였다는 점이 단번에 느껴진다. 여러 필자들이 세분화된 소주제에 따라 서로 의견을 주고받는 구성이어서 그렇다.
영화 섹션에서는 정민아 성결대 교수(영화평론가), 김형석 영화저널리스트, 배동미 씨네21 기자, 백태현 경희대 교수가 팬데믹 이후 한국영화계의 위기와 기회를 말한다. 신세대 영화인들이 대거 출몰하면서 전통적인 창작 환경의 경계를 없애는 현상, 스튜디오 중심의 마케팅이 무너지고 흥행 공식이 깨진 영화 생태계, 영화관의 공간적 성격 변화, 로컬시네마의 위기 등이 논의 대상이다.
드라마와 예능 섹션에선 이현경 영화평론가, 김선영 TV평론가,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정명섭 작가가 사극, SF 등 장르 공식이 변모하는 방식, 웹툰 원작 드라마가 우후죽순 늘어난 현상, 한국형 시즌제 드라마 제작 환경 등에 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어 예능을 두고서도 기성 연예인과 인플루언서 등 출연진의 구성이 달라진 점, 레거시 미디어와 뉴미디어의 접목 현상을 짚어낸다.
웹툰에서는 김소원 경희대 교수, 고일권 웹툰작가, 조한기 만화평론가가 ‘검정 고무신’ 저작권 침해, 웹툰 원작 드라마 ‘무빙’의 대성공, 생성형 AI의 등장 등 주요 이슈가 난무했던 2023년을 거울 삼아 올해 만화와 웹툰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한다.
마지막으로 대중음악 부문에선 조일동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고윤화 숭실대 특임교수, 김영대 음악평론가가 모여 당연하게 여겨왔던 암묵적인 질서에 균열이 생긴 2023년을 돌아보고 대중음악의 미학적 가치, 장르 음악 시장의 세분화 등과 연결해본다. 특히 K팝 대한 정체성 문제가 재정립돼야 하는 시점이라는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송상호 기자 ssho@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재명 “열아홉 청년들의 꿈과 미래를 응원해요”
- 김건희·김혜경·김정숙 3김 여사…“누가 울고 누가 웃을까”
- 수험생들 ‘긴장 가득’… “좋은 결과 있기를” [2025 수능]
- 보드게임에서 AI기술까지… 모든 콘텐츠가 한곳에 ‘경기콘텐츠페스티벌’ [현장르포]
- 수원 현대건설, “우리도 6연승, 흥국 기다려”
- [영상] 김동연, “윤 대통령 스스로 물러나야”…차기 대선 주자 발돋움 목적?
- 부천시, 찬밥신세 ‘택시쉼터’… ‘복지센터’로 업그레이드 [경기일보 보도, 그 후]
- 수능 ‘D-1’ 예비소집·출정식…“선배, 수능 대박 나세요” [현장, 그곳&]
- ‘2024 민주당 경기도당 기초의원 워크숍’ 진행
- 국정원 "러 파병 북한군 이미 전투 참여중"...미국 블링컨 장관 "단호 대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