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장 잘 전달되길"…'외계+인2' 최동훈 감독 진심의 눈물
조연경 기자 2024. 1. 3.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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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었다" 솔직하게 고백하며 결국 울컥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3일 서울 용산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외계+인' 2부(최동훈 감독) 시사회에서 최동훈 감독은 2022년 여름 야심차게 선보였던 '외계+인' 1부가 호불호 섞인 반응을 얻으며 누적관객수 150만 명으로 흥행을 하지 못했던 소회에 대해 "많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최동훈 감독은 "당시 사람들에게 많이 물어봤다. '왜 이렇게 됐을까.' 어떤 분들은 '네 탓이지'라고 했고, '너무 파격적이었나' 하는 말도 있었다. 나도 계속 고민하고 고민하는데 (1부 실패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찾기는 어렵더라. 그래서 당시 나에게 남은 건 '2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것이었고, 그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고 고백해 감독으로서 버텨내야 했을 어려움을 살짝이나마 가늠케 했다.
1부를 재편집 할 가능성, 혹은 1부와 2부를 통합한 하나의 '외계+인'을 내 놓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사실 할 수 있다면 해보고 싶다. '내가 뭘 잘못했나' 꿈에서도 아른거리더라. 제작자와도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지금 그런 것 신경 쓸 때 아니다. 2부에 집중해야 한다'는 말에 2부 작업에 매진했다. 그래서 실은 2부 작업을 완전히 끝낸 지 아직 한 달이 채 안 된다. 2부까지 상영이 끝나면 새로운 자극이 들어올 것 같고, 어떤 방식으로든 재편집을 해보는 것도 나에게 즐거운 작업이 될 것 같다. 다른 버전을 보고 싶어하는 분들이 있다면 언제나 열려있다"고 가능성을 내포했다.
1부와는 차별화 된, 2부의 강점과 편집 방향성에 대해서는 "시나리오를 새로 쓴 것은 아닌데, 변하지 않는 본질을 바탕으로 여러 디테일을 바꾸려고 노력했다. 여기 계신 모든 배우들이 내 메시지를 받았을텐데, 없었던 대사를 만들어 '이런 대사로 한번만 휴대폰으로 녹음해 보내 줄 수 있겠냐'고 부탁하기도 했다. 이하늬 씨의 첫 번째 등장 신 같은 경우는 원래 다른 장면이었는데 민개인 캐릭터가 어떤 인물인지 본능적으로 보일 수 있는 신을 새로 써 재촬영을 했다"고 밝혀 포기하지 않고 강행한 남다른 노력을 엿보이게 했다.
영화는 속편을 염두한 듯한 스토리의 흐름을 보이는 바, 최동훈 감독은 "대놓고 '속편을 찍을 것 같다'는 뉘앙스를 들키고 싶지는 않아 캐릭터의 이동에 대해 고민을 했다. 솔직히 1부를 끝냈을 땐 '다시는 못 할 것 같다' 싶었는데, 2부를 편집하면서 '영화를 한다는 자체가 이렇게 즐거웠던 일이지' 새삼 느끼면서 교묘하게 생각이 바뀌더라. 물론 고민할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 같기는 하다"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최동훈 감독은 "2부를 완성하면서 '관객들에게 초대장을 쓰고 있구나' 하는 마음이 컸고 그 초대장이 잘 전달 됐으면 좋겠다"는 인사말을 전하며 잠시 말을 잇지 못한 채 울컥한 모습을 보여 위로와 응원의 박수를 자아냈다. 또한 "2부 자체 만으로도 재미있는 영화가 되기를 바란다. 끝날 때까지 함께 해 주셨으면 좋겠다. 감사하다"는 진심으로 '외계+인' 시리즈에 다 쏟아 부은 감독의 열정과 애정, 억겁의 시간을 확인 시켰다.
'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힘들었다" 솔직하게 고백하며 결국 울컥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3일 서울 용산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외계+인' 2부(최동훈 감독) 시사회에서 최동훈 감독은 2022년 여름 야심차게 선보였던 '외계+인' 1부가 호불호 섞인 반응을 얻으며 누적관객수 150만 명으로 흥행을 하지 못했던 소회에 대해 "많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최동훈 감독은 "당시 사람들에게 많이 물어봤다. '왜 이렇게 됐을까.' 어떤 분들은 '네 탓이지'라고 했고, '너무 파격적이었나' 하는 말도 있었다. 나도 계속 고민하고 고민하는데 (1부 실패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찾기는 어렵더라. 그래서 당시 나에게 남은 건 '2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것이었고, 그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고 고백해 감독으로서 버텨내야 했을 어려움을 살짝이나마 가늠케 했다.
1부를 재편집 할 가능성, 혹은 1부와 2부를 통합한 하나의 '외계+인'을 내 놓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사실 할 수 있다면 해보고 싶다. '내가 뭘 잘못했나' 꿈에서도 아른거리더라. 제작자와도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지금 그런 것 신경 쓸 때 아니다. 2부에 집중해야 한다'는 말에 2부 작업에 매진했다. 그래서 실은 2부 작업을 완전히 끝낸 지 아직 한 달이 채 안 된다. 2부까지 상영이 끝나면 새로운 자극이 들어올 것 같고, 어떤 방식으로든 재편집을 해보는 것도 나에게 즐거운 작업이 될 것 같다. 다른 버전을 보고 싶어하는 분들이 있다면 언제나 열려있다"고 가능성을 내포했다.
1부와는 차별화 된, 2부의 강점과 편집 방향성에 대해서는 "시나리오를 새로 쓴 것은 아닌데, 변하지 않는 본질을 바탕으로 여러 디테일을 바꾸려고 노력했다. 여기 계신 모든 배우들이 내 메시지를 받았을텐데, 없었던 대사를 만들어 '이런 대사로 한번만 휴대폰으로 녹음해 보내 줄 수 있겠냐'고 부탁하기도 했다. 이하늬 씨의 첫 번째 등장 신 같은 경우는 원래 다른 장면이었는데 민개인 캐릭터가 어떤 인물인지 본능적으로 보일 수 있는 신을 새로 써 재촬영을 했다"고 밝혀 포기하지 않고 강행한 남다른 노력을 엿보이게 했다.
영화는 속편을 염두한 듯한 스토리의 흐름을 보이는 바, 최동훈 감독은 "대놓고 '속편을 찍을 것 같다'는 뉘앙스를 들키고 싶지는 않아 캐릭터의 이동에 대해 고민을 했다. 솔직히 1부를 끝냈을 땐 '다시는 못 할 것 같다' 싶었는데, 2부를 편집하면서 '영화를 한다는 자체가 이렇게 즐거웠던 일이지' 새삼 느끼면서 교묘하게 생각이 바뀌더라. 물론 고민할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 같기는 하다"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최동훈 감독은 "2부를 완성하면서 '관객들에게 초대장을 쓰고 있구나' 하는 마음이 컸고 그 초대장이 잘 전달 됐으면 좋겠다"는 인사말을 전하며 잠시 말을 잇지 못한 채 울컥한 모습을 보여 위로와 응원의 박수를 자아냈다. 또한 "2부 자체 만으로도 재미있는 영화가 되기를 바란다. 끝날 때까지 함께 해 주셨으면 좋겠다. 감사하다"는 진심으로 '외계+인' 시리즈에 다 쏟아 부은 감독의 열정과 애정, 억겁의 시간을 확인 시켰다.
'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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