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연주자들의 클래식 향연, 귀호강 준비됐나요
'바이올린 여제' 안네 소피 무터, 5년 만에 내한
짐머만·키신·부흐빈더 등 줄줄이 한국 찾아
조성진·임윤찬, 해외악단과 협연 다수 예정
서울시향 등 국내 오케스트라 '4색 대결' 주목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024년 클래식은 작지만 알찬 무대로 관객과 만난다. 지난해처럼 세계적 수준의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은 많지 않다. 대신 유명 연주자들의 리사이틀이 줄줄이 이어지면서 청중의 귀를 즐겁게 할 전망이다. 조성진, 임윤찬 두 클래식 스타의 무대 또한 올해도 어김없이 이어진다.
피아노계의 살아 있는 전설 크리스티안 짐머만(1월 3·5·10일 롯데콘서트홀)은 2024년 새해부터 한국을 찾는다. 탁월한 음악성과 완벽에 가까운 테크닉으로 매 내한공연을 전석 매진시킨 피아니스트 예프게니 키신(11월 2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도 2년 만에 내한한다. 지난해 내한공연을 통해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선보인 루돌프 부흐빈더(6월 26·3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는 올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으로 국내 관객과 다시 만난다.
이밖에도 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츠, 당 타이 손, 츠지이 노부유키, 알렉상드르 캉토로프, 다닐 트리포노프, 스미노 하야토, 예브게니 코롤리오프, 샤를 리샤르-아믈랭,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 크리스티안 테츨라프, 막심 벤게로프 등도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세르게이 바바얀, 피에르로랑 에마르는 예술의전당 ‘월드 스타 시리즈’로 내한한다.
폴란드를 대표하는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2월 1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유럽의 대표적인 챔버 오케스트라인 오케스트라 드 챔버 드 파리(6월 중)도 국내에서 만날 수 있다. 이 시대 최고의 지휘자 중 한 명인 다니엘 바렌보임은 자신이 직접 창단한 웨스트-이스턴 디반 오케스트라(6월 15일 롯데콘서트홀·1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와 함께 한국을 찾아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대표 오케스트라들의 4색 대결도 기대해 볼만 하다. 서울시향은 ‘오케스트라의 조련사’로 불리는 지휘자 얍 판 츠베덴을 새로운 음악감독으로 맞이해 5년간의 새로운 항해에 나선다. 대중적으로 친숙한 레퍼토리를 선곡해 ‘클래식 문턱 낮추기’에 나선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30대의 젊은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 김선욱을 예술감독으로 맞이해 새 항해에 나선다. KBS교향악단,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올해 임기 3년차에 접어든 피에타리 잉키넨 음악감독, 다비트 라일란트 음악감독과 함께 한층 더 원숙해진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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