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2부, 최동훈이 해냈다...독창적 세계관의 완성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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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어벤저스의 탄생이다.
최동훈 감독이 '외계+인' 2부로 돌아왔다.
'외계+인' 2부 측이 3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외계+인' 2부는 판타지 액션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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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이명주기자] "관객들께 쓴 초대장이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최동훈 감독)
한국형 어벤저스의 탄생이다. 최동훈 감독이 '외계+인' 2부로 돌아왔다.
차곡차곡 쌓아둔 서사들이 하나씩 풀렸다. 독창적이고 방대한 세계관을 촘촘하게 엮었다. 반전에 반전을 더한 결말로 눈물까지 찔금 흐르게 했다.
'외계+인' 2부 측이 3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최동훈 감독을 비롯해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이하늬,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등이 참석했다.
'외계+인' 2부는 판타지 액션물이다.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다.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을 다룬다.
'외계+인' 1부를 잇는 속편이기도 하다. 최 감독은 총 제작비 700억 원을 투입, 2편의 시리즈를 완성했다. 1년 6개월 만에 후속 작품을 내놨다.
"후반작업을 하면서 계속 (생각이) 들었던 게 관객분들께 초대장을 쓰고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잘 전달이 됐으면 좋겠고요. 2부 자체만으로도 재밌는 영화가 되길 바랍니다."
다만 개봉 전부터 우려가 나왔다. 그도 그럴 게, '외계+인' 1부는 누적 관객수 153만 명을 모았다. 손익분기점이 약 730만 명이라는 걸 감안하면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이다.
최 감독은 "1부 끝나고 난 다음에 사람들한테 '왜 이렇게 됐을까' 물어봤다"며 "다 네 탓이지' 하는 사람도 있고 너무 파격적이었나 하는 말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심기일전했다. 전작이 판타지 성향이 강한 액션 드라마였다면, 2부에선 등장인물들의 감정적인 면에 집중했다.
그는 "누군가 만나고 헤어지고 감정들이 밑바닥에 깔린 작품이다. 1부가 그런 게 미약했다면 (이번엔) 훨씬 더 드러나게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재촬영도 감행했다. 2부 편집 과정에서 여러 디테일을 바꾼 것. 일례로, 이하늬는 첫 등장신을 다시 찍었다. 그 결과, 인상적인 장면이 탄생했다.
"배우들 모두 제 메시지를 받았을 거예요. 몇 번씩 부탁해서 대사를 휴대전화로 녹음해서 보내주면 편집하면서 넣어보고 했어요."
열정적인 디렉팅 덕분일까.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이 특히 인상적이다. 주조연 가릴 것 없이 적재적소에서 빛이 났다.
무엇보다 류준열(무륵 역), 김태리(이안 역)의 케미스트리가 돋보인다. 과거 인연을 넘어 점차 밝혀지는 사연이 감동을 선사한다.
류준열은 "작업하면 할수록 (상대) 배우와 얼마나 교감하느냐가 스크린 안에 200% 이상 묻어난다고 확신한다"면서 "태리 씨는 매우 깊은 친구다. 사적인 시간을 보내는 게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됐다"고 했다.
염정아(흑설 역)와 조우진(청운 역)은 삼각산 두 신선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개그 캐릭터를 유치하지 않게 그려냈다. 염정아는 "현장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옆에서 조우진 연기 보는 것도 좋았다"고 공을 돌렸다.
조우진은 "어려운 작업들이었다. 스스럼없이 다독여준 정아 누나 덕분에 좋아할 만한 장면이 나오지 않았나 한다"고 치켜세웠다.
마지막으로 김태리는 "2부 보니까 촬영할 때 생각이 난다"며 "돌이켜 보니 사랑에 빠져서 영화 작업을 마쳤다. 조금이나마 그 마음이 전달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하늬는 "한국형 어벤져스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좋은 배우들이 몸과 마음을 다 던져 만든 영화"라면서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한편 '외계+인' 2부는 오는 10일 개봉한다. 러닝타임 122분.
<사진=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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