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의 재발견..광명시, 연료화로 연간 1.4만톤 탄소 줄인다

황영민 2024. 1. 3.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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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가을이면 산하를 울긋불긋 물들이는 단풍은 바닥으로 떨어지고 나면 낙엽이라는 골치 아픈 폐기물로 전락한다.

자원순환경제도시를 표방하는 광명시가 낙엽 폐기물의 연료화 및 재활용이 가능한 순환경제 처리체계 구축에 나서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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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에너지와 생활폐기물 순환경제 처리체계 구축
폐목재, 폐콘크리트 처리예산 4.3억 절감 효과
전량소각한 낙엽, 연료화로 탄소중립 선도

[광명=이데일리 황영민 기자]매년 가을이면 산하를 울긋불긋 물들이는 단풍은 바닥으로 떨어지고 나면 낙엽이라는 골치 아픈 폐기물로 전락한다. 하지만 경기 광명시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자원순환경제도시를 표방하는 광명시가 낙엽 폐기물의 연료화 및 재활용이 가능한 순환경제 처리체계 구축에 나서면서다.

3일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박승원 광명시장(왼쪽)이 친환경 에너지기업인 ㈜천일에너지 박상원 대표와 생활폐기물 순환경제 처리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사진=광명시)
3일 광명시는 친환경 에너지기업인 ㈜천일에너지와 대형폐기물 및 공사장 생활폐기물과 낙엽폐기물 등 생활폐기물 순환경제 처리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광명시와 천일에너지는 △대형폐기물과 공사장 생활폐기물의 무상 처리 및 재활용 △폐목재 및 폐매트리스 전량 재활용 처리 △폐합성수지 성상별 분리 후 재활용 및 잔재물 소각처리 △낙엽 폐기물 연료화 처리 △폐골재류 순환골재 재활용 처리 등을 공동 이행키로 했다.

광명시는 그동안 폐가구, 폐합성수지, 폐매트리스 등 대형생활폐기물과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5톤 미만 폐기물 처리를 위해 비용을 들여 전량 처리해 왔다. 그러나 이번 협약으로 자원을 분류하고 선별하여 재활용할 뿐만 아니라 무상으로 운송·처리도 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연간 8000톤에 달하는 폐목재 및 폐콘크리트 등 처리 예산 약 4억3000만 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협약을 통해 탄소제로 시대 폐자원 재활용에 선두 지자체로 나아 간다는 방침이다.

폐목재는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우드칩(BIO-SRF)’으로 제조하여 스팀 열을 공급할 수 있다. 또한 폐합성수지는 시멘트 제조 원료 및 연료로, 폐콘크리트는 순환골재 등으로 100% 전량 재활용한다.

낙엽 폐기물의 경우 전량 소각 처리했으나 연료화 처리 및 재활용하면서 탄소중립에 한발 앞서 나가게 되었다. 광명시는 이 같은 생활폐기물의 재활용을 통해 연간 1만4400톤의 탄소 발생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박승원 시장은 “기후변화와 환경문제로 인한 폐기물 재활용과 탄소중립에 대한 시대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광명시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40% 감축 목표를 위해 창의적인 방식을 통한 생활폐기물 처리 등 자원순환경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는 대형생활폐기물 및 공사장생활폐기물의 효율적인 연계 처리를 위해 올해부터 공공선별장을 운영하고 있다. 대형생활폐기물과 공사장생활폐기물은 폐기물의 성상이 유사해 통합 운영 처리가 가능하다. 또 자체 공공선별장 확보로 폐기물의 반입 및 처리의 정확한 데이터 추적 관리가 가능해 공사장 생활폐기물 처분 부담금의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황영민 (hym86@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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