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3연임 무산… 포스코, 다음달 최종후보 확정

이상현 2024. 1. 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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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사진)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자 명단에서 빠지면서 3연임 도전이 무산됐다.

현재 최 회장을 제외하고 포스코그룹 내부 인사 중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로는 그룹 핵심인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을 비롯해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재무통으로 알려진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 황은연 전 포스코 인재창조원장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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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동·정탁·정기섭·황은연 등
후추위, 차기 회장후보 8명 선정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포스코홀딩스 제공

최정우(사진)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자 명단에서 빠지면서 3연임 도전이 무산됐다. 최 회장은 오는 3월 8일 6년의 임기를 마무리하고 포스코 역대 최초 임기를 다 채운 회장으로 남게 될 전망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제4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를 개최하고 그동안 지원서를 제출한 내부후보에 대한 1차 심사를 통해 다음 단계인 '평판조회대상자'로 8명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후추위는 이번 심사에서 5가지 후보 기본자격요건(경영역량, 산업전문성, 글로벌역량, 리더쉽, 진실성·도덕성)을 토대로 평가했다. 특히 지난 30년간의 개인이력과 최근 5년간의 사내 평판과 평가 기록, 그리고 포스코그룹을 책임질 새로운 미래 리더쉽과 관련한 제반 판단 요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후 후보자 명단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최정우 회장은 이번 명단에서 제외됐다. 후추위는 최 회장이 스스로 차기 회장 후보군에 들어가기 원치 않았는지에 관해서도 별도로 설명하지 않았다.

현재 최 회장을 제외하고 포스코그룹 내부 인사 중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로는 그룹 핵심인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을 비롯해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재무통으로 알려진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 황은연 전 포스코 인재창조원장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당초 최 회장은 지난달 후추위가 꾸려진 이후에도 거취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3연임에 도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이번 발표에 따라 오는 3월 주주총회를 마지막으로 물러나게 된다.

최정우 회장은 2018년 7월 포스코그룹 회장에 오른 이후 2021년 3월 연임에 성공하면서 5년 이상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재임 기간동안 이차전지 소재 분야의 과감한 투자로 포스코그룹을 전통 철강사에서 미래소재 기업으로 탈바꿈시킨 대전환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국내외 기업인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는 와중에도 용산의 초대를 받지 못하면서 현 정부와의 관계문제가 도마위에 오르기도 했다.

또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가 포항제철소를 덮치면서 사상 처음으로 침수됐을 당시 직전 주말 골프를 쳤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정감사에서 질타를 받았고, 지난해 마무리된 노사 임단협에도 창사 첫 파업 위기를 맞으며 리더십이 흔들렸다는 지적도 있었다.

향후 후추위는 이번에 결정된 평판조회대상자들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외부전문기관에 평판조회를 의뢰하고 1월 10일 제5차 후보추천위원회에서 '내부롱리스트후보자'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현재 모집중인 외부후보에 대한 평판조회 결과까지 취합되면 1월17일 '내외부롱리스트'를 최종 확정해 외부 저명인사로 구성된 '후보추천자문단'의 의견을 받을 계획이다. 1월 말에는 다시 후보군을 5명 내외로 압축해 '숏리스트'를 작성한다. 2월에는 이를 '파이널 리스트'로 좁혀 최종 후보 1명을 확정해 이사회에 추천한다.

박희재 후보추천위원장은 "포스코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새 그룹회장을 선발하는 중차대한 임무앞에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며, 끝까지 공정하고 엄정한 선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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