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럽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어”...‘역대급 시즌’에도 만족하지 못하는 황희찬

이종관 기자 2024. 1. 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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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종관]


최고의 활약에도 황희찬은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영국 ‘shropshire star’는 3일(이하 한국시간) “울버햄튼의 스타 황희찬이 더 나아질 것을 다짐했다”라고 전했다.


황희찬은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2라운드 브라이튼전을 시작으로 4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 5라운드 리버풀전,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 내리 득점에 성공한 황희찬은 7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에서도 득점포를 터뜨리며 시즌 초반부터 무서운 기세를 보여줬다. 특히나 ‘프리미어리그(PL) 강호’ 맨시티전에서 득점과 함께 팀의 승리를 이끈 황희찬은 “이길 수 있었다고 믿었다. 전반이 끝난 후 선수들끼리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고 결국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 특히나 홈에서 득점에 성공해 매우 기쁘다. 마테우스 쿠냐의 도움의 워낙 뛰어났고, 득점과 함께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라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진 8라운드 아스톤 빌라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날 경기 역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후반 8분, 팀의 선제골을 넣으며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또한 9라운드 본머스전 1도움, 10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하는 극적인 동점골로 리그 6호골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반전에 예상치 못한 반칙으로 PK를 내줬지만, 결국 자신의 실수를 직접 해결한 황희찬이다.


이와 동시에 PL 명문 구단 아스널과의 이적설도 제기되기도 했다. 스페인 ‘아스’는 “현재 PL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황희찬에 아스널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전력 강화를 위해 내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황희찬 영입을 고려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비록 공신력이 매우 뛰어나거나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이적설은 아니긴 하나 올 시즌 황희찬의 활약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루머임은 분명했다.


그리고 보란 듯이 황희찬은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13라운드 풀럼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후반 28분, 페널티 박스 안으로 쇄도하는 과정에서 직접 반칙을 이끌어냈고 얻어낸 페널티킥(PK)를 자신이 마무리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비록 팀은 2-3으로 패배했으나 무려 41.8%의 득표율로 PL 공식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된 황희찬이었다. 또한 이날 경기 득점포로 리그 7호골을 기록한 황희찬은 2012-13시즌 스완지 시티에서부터 2019-20시즌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뛸 때까지 PL에서만 15골을 기록한 선배 기성용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결국 기성용의 기록을 넘는데 성공했다. 15라운드 번리전에 출전한 황희찬은 전반 42분, 쿠냐의 패스를 받아 리그 8호골이자 시즌 9호골을 터뜨렸다. 이날 경기 울버햄튼은 황희찬의 활약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후 19라운드 브렌트포드전 멀티골, 20라운드 에버턴전 1도움을 기록하며 전반기를 리그 20경기 10골 3도움으로 마무리했다.


최고의 활약과 함께 울버햄튼과의 동행을 이어나가기도 했다. 울버햄튼은 지난 22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울버햄튼의 최다 득점자인 황희찬이 2028년까지의 새로운 장기 계약을 체결하며 클럽에 자신의 미래를 맡겼다. 계약에는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최고의 전반기를 보낸 황희찬. 그럼에도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황희찬은 “지금까지 내가 이룬 성과에 자부심을 느낀다. 나는 이번 시즌 현재까지 11골을 넣었고 이는 내가 자랑스러워할 일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아직 개선하라 수 있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현재 상태에 결코 만족하지 않는다. 계속 발전하고 싶기에 100% 만족스럽다고는 말할 수 없다. 멈추고 싶지 않다. 가능한 계속해서 새로운 수준으로 성장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황희찬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카타르 아시안컵에 참가한다. 황희찬과 더불어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유럽 전역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을 필두로 대한민국은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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