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특혜도 나무젓가락도 아니다”… 소방·경찰, 음모론에 진땀

김준용 조성우 기자 2024. 1. 3.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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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부산 피습' 사건을 두고 SNS를 중심으로 무분별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과 소방당국이 곤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인다.

국제신문 취재 결과 이 대표는 부산대병원에서 부산소방헬기를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이동한 것으로 3일 확인됐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 대표의 헬기 탑승은 부산대병원과 서울대병원의 합의에 따른 요청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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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이송, 두 병원 판단에 따라 이행"
경찰, 나무젓가락 피습설에
"흉기 묻은 혈흔 李와 일치"
이재명 피습 사건 관련 낭설 차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부산 피습’ 사건을 두고 SNS를 중심으로 무분별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과 소방당국이 곤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인다.
부산 방문 일정 중 흉기에 피습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 헬기장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국제신문 취재 결과 이 대표는 부산대병원에서 부산소방헬기를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이동한 것으로 3일 확인됐다. 이 대표는 당일 오전 지지자로 위장한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부산대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오후 1시께 가족의 요청으로 서울대 병원으로 전원됐고, 이 과정에서 헬기에 탑승해 이동했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 대표의 헬기 탑승은 부산대병원과 서울대병원의 합의에 따른 요청으로 진행됐다. 이 대표의 전원이 결정되면서 헬기로 이송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서울대병원은 소방청으로, 부산대병원은 부산소방재난본부로 각각 헬기로의 이송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가족과 의료진 상의 하에 이송이 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소방 관계자는 “정치권 유명인사라고 헬기로 이송한 것은 아니며, 이번 조처는 특혜도 아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개인이 요청한다고 무조건 헬기로 이송이 가능한 것은 아니고, 의료진의 판단으로 전원 결정이 나왔다면 이를 이행하는 것이 임무가 아닌가”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일부 온라인 매체와 SNS 은 이 대표가 ‘흉기가 아닌 나무젓가락’으로 피습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무차별적으로 살포한다. 이와 관련, 부산경찰청 박준경 형사과장(총경)은 “피의자에게서 압수한 흉기에 묻은 혈흔이 피해자(이 대표)의 것임을 확인했다”며 “흉기를 사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 대표 습격 피의자 김모 씨의 사건 전 행적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김 씨가 범행에 하루 앞서 충남 아산에서 KTX를 이용해 부산으로 내려왔고, 당일 부산~울산 KTX역을 왕복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공교롭게도 KTX 울산역은 지난 2일 이 대표의 오후 일정이 예정됐었던 양산 평산마을에서 15㎞ 내외로 가장 가까운 KTX 역이다. 이에 김 씨가 범행 하루 전 부산으로 내려와 가덕도와 평산마을 등을 사전 답사하면서 범행을 준비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김 씨의 구체적인 동선을 파악 중이기 때문에 확답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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