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주치의 왜 브리핑 안하나” 민주당, 서울대병원 대응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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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흉기 피습 이틀 째인 3일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 회복 치료를 받고 있다.
민주당은 이 대표가 '열상'이 아닌 '자상'을 입은 것이라면서, 서울대병원 측의 의료진 공개 브리핑 취소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병원 측은 취소 사유에 대해 "환자(이 대표) 개인정보가 포함돼 있어 민주당이 브리핑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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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중환자실서 일반 병실로 옮겨…“절대 안정 속 예후 지켜봐야”
(시사저널=이혜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흉기 피습 이틀 째인 3일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 회복 치료를 받고 있다. 민주당은 이 대표가 '열상'이 아닌 '자상'을 입은 것이라면서, 서울대병원 측의 의료진 공개 브리핑 취소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공지에서 "이 대표가 오늘 오후 5시 병원 지침에 따라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동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전날 부산 방문 도중 흉기로 목 왼쪽을 공격 당한 이 대표는 내경정맥 손상을 입고 부산대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은 후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대표는 2시간가량 혈전 제거를 포함한 혈관 재건술 등의 수술을 받았다.
병원 측은 이 대표가 위중한 상황을 넘겼지만 다량의 출혈 등으로 면밀한 예후 관찰이 필요한 만큼 가족 외 병실 접견을 제한하고 있다.
민주당 영입인재이자 흉부외과 전문의 출신 강청희 전 대한의사협회 상근 부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대병원에서 이 대표의 의학적 상태와 관련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공당 대표, 의료진이 브리핑 해야…이해 안돼"
강 전 부회장은 주치의를 비롯 이 대표 담당 의료진이 아닌 자신이 브리핑에 나선 경위에 대해 "의학적 판단은 주치의가 브리핑하는 게 맞는데 공개 브리핑이 왜 없어졌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당의 대표로서 온 국민이 보호자라고 생각해 적어도 책임있는 의료진이 보호자에 설명하는 차원에서 브리핑하는 게 타당성이 높다"며 "그게 안 돼 내가 의무 기록과 수술 기록지를 근거로 브리핑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병원 측은 전날 오후 5시10분께 브리핑 예고 문자를 발송했다가 1시간30분 뒤인 6시40분께 돌연 취소를 공지했다. 병원 측은 취소 사유에 대해 "환자(이 대표) 개인정보가 포함돼 있어 민주당이 브리핑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열상 아닌 자상…경동맥 작은 혈관서도 출혈 확인"
강 전 부회장에 따르면, 이 대표는 현재 약간의 물만 섭취하면서 회복에 필요한 약물을 투약하고 있다.
그는 "의무기록을 살펴본 바에 의하면 이 대표는 초기 매우 위중한 상태에 놓였었고 천운이 목숨을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절대 안정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단식 이후 많은 양의 출혈이 발생한 것이라 중요 장기에 대한 후유증이 우려돼 향후 예후 관찰이 더욱 필요하다"며 "일반 병실로 옮겨도 당분간 접견을 자제하고 치료에 집중할 것을 권고한다"고 했다.
강 전 부회장은 또 "내경정맥 둘레 60%가 손상된 심각한 부상으로 흉쇄유돌근 곳곳에 혈종 덩어리가 존재했다"며 "애초 알려진 바와 달리 경정맥 출혈 뿐 아니라 관통된 근육 측에 분포하는 경동맥의 작은 혈관서도 다수의 활동성 출혈이 확인돼 헤모클립이라는 지혈도구로 지혈했다"고도 전했다.
전날 피습 직후 소방당국 등에서 이 대표가 목 부위에 1.5㎝가량 '열상'을 입었다는 발표와 관련해 강 전 부회장은 "열상이 아닌 '자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열상은 피부 상처인데 환자에게선 피부를 지나 좌측 흉쇄유돌근, 즉 피하지방 및 근육층을 모두 관통해 내경정맥에 9㎜ 이상의 깊은 상처, 즉 자상이 확인됐다"며 "수술장에서 정확히 측정한 것도 1.4㎝, 일반적으로 볼때 2㎝ 정도의 창상 내지 자상으로 보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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