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팀 선수 품에 안긴 승리요정, 무슨 일이야?...팀은 떠났어도 '밍키조카' 인기는 여전해 [유진형의 현장 1mm]

유진형 기자 2024. 1. 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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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 부르며 상대 팀으로 한걸음에 달려간 승리요정

[마이데일리 = 화성 유진형 기자] IBK기업은행 선수 조카가 현대건설 코트로 달려가 선수들 품에 안겨 축하했다. 무슨 일일까.

지난달 27일 경기도 화성종합스포츠타운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의 경기에서 현대건설은 세트 스코어 3-1(22-25 25-20 26-24 25-)로 승리했다.

현대건설은 특유의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그물망 수비를 펼쳤고 모마가 양 팀 최다 35득점을 기록하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아베크롬비가 23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현대건설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황민경도 친정 팀을 상대로 11득점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고개 숙였다.

지난 시즌 황민경 조카가 현대건설 선수들 앞에서 춤과 노래를 부르고 있다 / 수원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경기 후 현대건설 선수들이 황민경 조카와 인사하고 있다 / KOVO(한국배구연맹)

경기에 패한 황민경은 동료들과 함께 코트에 앉아 스트레칭하며 쉬고 있었다. 그때 "이모"라고 외치며 한 아이가 코트로 달려왔고 황민경 품에 안겼다. 바로 황민경 조카였다. 황민경은 자신의 SNS에 조카 사진을 자주 업로드하며 이미 배구 팬들 사이에서는 '조카 바보'로 유명하다. 황민경 조카의 등장에 IBK기업은행 코트는 활기를 되찾았고 김하진, 김하경 등 많은 선수가 미소 지었다.

그런데 잠시 후 황민경이 조카 손을 잡고 반대 코트로 넘어갔다. 조카는 현대건설 선수들을 보고 한걸음에 뛰어갔고 오랜만에 이모들의 품에 안겼다. 지난 시즌까지 황민경 조카는 현대건설 '승리 요정'으로 불리며 선수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경기 후 코트에서 귀여운 율동과 함께 춤과 노래를 부르며 현대건설 선수들의 비타민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올 시즌 앞두고 황민경이 FA(자유계약선수)로 팀을 옮기면서 만날 수 없었다. 오랜만에 황민경 조카를 만난 현대건설 선수들 얼굴에는 행복함이 가득했다.

황민경 조카가 김다인 품으로 달려가고 있다 / KOVO(한국배구연맹)
김다인이 황민경 조카를 번쩍 들어 올리며 놀아주고 있다 / KOVO(한국배구연맹)

황민경은 팀 하이파이브 팬서비스 때문에 옛 동료와 함께하지 못했지만, 황민경 조카의 등장에 현대건설 선수들은 행복해했다.

한편 올 시즌 현대건설은 지난 31일 열린 흥국생명과의 1.2위 간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15승 5패 승점 47을 기록해 2위 흥국생명(15승 5패 승점 42)과 격차를 승점 5로 벌리며 독주 체제 시동을 걸었다.

[경기 후 황민경 조카가 현대건설 선수들 품에 안기고 있다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KOVO(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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