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사, 지난해 800만대 판매...기아 역대 최대 기록

이재덕 기자 2024. 1. 3.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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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을 위해 선적 중인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한국지엠 제공

고금리·경기침체 우려 등 악재에도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 차량 800만대를 판매했다. 특히 기아는 역대 최대 판매량을 달성했다.

3일 각 사 발표를 종합하면, 현대차·기아, 한국지엠,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 등 국내 주요 완성차업체 5곳이 지난해 판매한 차량(반조립 포함)은 799만1214대로 나타났다. 전년(739만3334대) 대비 8.1% 늘어난 수치다.

특히 해외 판매가 두드러졌다. 국내·해외 공장에서 생산해 해외 시장에 판매한 차량은 653만5601대로 나타났다. 전년(600만3172대) 보다 8.9% 늘어났다. 국내 시장에 판매한 내수용 차량도 144만9885대로, 전년(138만6230대) 대비 4.6% 증가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76만2077대, 해외 시장에서 345만4603대 등 총 421만6680대를 팔았다. 전년(394만2922대)과 비교해 6.9% 늘었다.

현대차는 “지난해 고금리, 인플레이션 등 비우호적인 대내외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디 올 뉴 코나’, ‘디 올 뉴 싼타페’ 등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신차가 출시됐고, 친환경차 라인업이 보강되면서 판매 호조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특히 북미 지역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판매량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기아는 국내 56만5826대, 해외 251만9945대등 총 308만5771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국내와 해외 판매량이 각각 4.6%, 6.7% 증가한 것으로, 총 판매량은 6.3% 늘었다. 1962년 기아가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대 판매량이다. 기존 최고 판매 기록은 2014년에 기록한 303만8552대(국내 46만5200대, 해외 257만3352대)였다.

인천 부평·경남 창원 등에서 완성차를 생산하는 한국지엠도 지난해 총 46만8059대(국내 3만8755대, 해외 42만9304대)를 팔았다. 전년 대비 76.6% 늘어난 수치로, 2017년 이후 최대 연간 판매량이다. 특히 한국지엠이 개발·생산한 SUV 차량인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올해 국산차 가운데 가장 많이 수출된 차량 1,2위를 기록했다.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도 지난해 내수 6만3345대, 해외 5만3083대 등 총 11만6428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판매량은 2.2% 늘었다. 특히 수출이 전년 대비 17.2% 늘면서 해외 시장 판매량이 2014년 이후 9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KG모빌리티는 “지난해 초부터 주력 시장인 유럽을 필두로 중남미 지역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 등 글로벌 시장에 대한 지역별 맞춤형 신제품 출시와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쳤다”고 말했다.

부산에 생산공장을 둔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완성차 판매량이 10만4276대(국내 2만2048대, 해외 8만2228대)에 그쳤다. 전년 판매량(16만9641대)과 비교하면 38.5% 급감했다. 지난해 완성차 5사 중 유일하게 신차를 내지 않은 것이 판매량 급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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