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제사 지시가 사고원인?...교신기록 조사 중
[앵커]
일본 하네다 공항 항공기 충돌사고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공항 관제사의 잘못된 지시가 사고 원인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당국은 비행기록장치를 회수해 교신 기록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 당국은 5명이 숨진 해상보안청 항공기의 비행기록장치를 회수해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타쿠야 후지와라 / 국토교통성 관리 : 비행기록장치를 사무실로 가지고 와서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는지 아닌지를 확인할 것입니다. 항상 100% 가능한 것은 아니기에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있는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일본 NHK 방송은 사고 직전 공항 관제사가 충돌 항공기 두 대를 같은 활주로에 진입시켰다고 보도했습니다.
NHK는 국토교통성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관제사가 일본항공(JAL) 여객기에 활주로 진입을 허가하는 한편 해상보안청 항공기에도 활주로 바로 앞까지 주행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습니다.
교도 통신과 지지 통신에 따르면 일본항공 승무원은 회사 조사에서 "착륙 허가를 받았다고 생각하고 복창했고, 착륙 조작을 실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상보안청 항공기 기장도 사고 직후 "관제사로부터 이륙 허가가 떨어졌다고 생각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습니다.
결국 관제사와 조종사들이 나눈 교신 기록이 사고의 원인을 푸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오키 노리유키 / 일본항공 경영 책임자 : 착륙 허가가 났는지 등 관제센터와의 통신과 관련해서는 사고 원인의 근간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는 말씀드릴 수 없지만 확인 중에 있습니다.]
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일본 운수안전위원회는 하네다공항 활주로 상황과 불에 탄 항공기들의 상태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두고 살펴보고 있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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