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진 것처럼"…'외계+인' 류준열x김태리 완성한 판타지 로맨스 (종합)[Oh!쎈 현장]
[OSEN=김보라 기자] “(무륵과 이안의) 첫 만남부터 끌리는 관계를 표현함에 있어서 저희의 실제 관계를 담았던 게 아닌가 싶다.”
김태리는 3일 오후 서울 이촌동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외계+인’ 2부 언론배급시사회에서 “무륵과 이안은 어린 시절 운명처럼 만난 친구다. 저는 마치 사랑에 빠진 것처럼 이 영화의 촬영에 임했다”라며 류준열과의 케미스트리를 이 같이 자평했다.
‘외계+인’(감독 최동훈, 제공배급 CJ ENM, 제작 케이퍼필름)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지난 2022년 7월 20일 개봉한 ‘외계+인’ 1부 이후 1년 6개월 만에 선보이게 됐다. 1부에서 풀어놓은 퍼즐이 맞춰지며 카타르시스를 안기는데, 특히 2부에는 배우 진선규가 맹인 검객 능파 캐릭터로 새롭게 합류했다.
이에 류준열도 “김태리는 (일상에서도) 매우 깊은 친구다. 친구에도 여러 종류의 친구가 있을 텐데…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친구 같은 부부가 될 수도 있고, 영화에서 잠시 부부로 나오기 때문에, 저희는 친구 같은 부부로서 작품에 임했다”며 “저는 김태리뿐만 아니라 김우빈과도 현장에서 좋은 얘기를 나누면서 했다. 그래서 작품을 하는 데 있어서 그들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고 김태리와 김우빈은 좋은 동료라고 표현했다.
2부에서는 도사 무륵(류준열 분)과 이안(김태리 분)의 숨겨졌던 과거 인연과 외계인을 둘러싼 비밀이 밝혀진다. 김태리는 “저는 행복하게 촬영을 했던 기억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동훈 감독은 1년 반 만에 2부를 공개하며 느낀 그간의 소회를 전했다. “1부가 끝나고 힘들었다. 사람들에게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물어봤는데 ‘다 네 탓이지’ ‘너무 파격적이었나?’라는 말이 나왔다. 저도 고민해봤는데 해답을 찾기 어렵더라”고 1부의 흥행 미진에 대한 연출자의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 최 감독은 “제가 할 수 있는 건 2부의 편집을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는 거 같았다. 1부는 판타지, SF 장르적 성향이 강한 영화다. 2부는 등장인물들이 엮이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감정적인 게 더 많다. 감정을 바탕으로 한 액션 드라마”라고 2부를 소개했다.
이어 그는 ‘외계+인’에 대해 “누군가 만나고 헤어지는 게 밑바닥에 깔려 있는데 1부보다 2부에서 그런 것들이 잘 드러나도록 만들었다”며 “2부는 새로 쓴 건 아닌데, 이하늬의 등장은 좀 더 빠르고 임팩트 있게 만들었다. 하루 시간을 내서 이하늬 등장신을 재촬영했다”고 밝혔다. “1부를 재편집 하고 싶기도 하다”는 최동훈 감독은 1부의 흥행 실패에 대해 “‘내가 무얼 잘못했는가’ 싶기도 했다. 다시 하고 싶기도 했지만 2부에 집중했다. 근데 다시 해봐도 즐거운 작업이 될 거 같다. 다른 버전으로 해보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언제나 열려 있다”고 말했다.
김우빈은 시간의 문을 여는 썬더 역을, 이하늬는 외계인의 비밀을 파헤치는 민개인 역을 맡은 바. 이에 이하늬는 “최동훈 감독님은 한국영화계에 한 획을 그으신 분이다. 함께 하면서 많은 걸 배웠다”며 “촬영하면서 ‘이게 우리나라에서 가능한 장면일까?’ 싶은 것에도 감독님은 도전을 하셨다. 현장에서 한 번도 꺾인 적이 없다. 어떻게 저런 에너지로 현장을 날아다니실까 싶었다”고 최동훈 감독의 에너지를 칭찬했다.
김우빈은 3부가 만들어지면 또 한번 참여할 생각이 있느냐는 말에 “당연히 있다”고 확신하며 작품과 동료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신선 흑설 역의 염정아와 청운 역의 조우진은 찰떡 케미스트리로 유쾌한 웃음을 자아낸다.
이날 염정아는 “최동훈 감독님과 3번째 작업인데 너무 행복했다. 3부가 이어진다면 안 할 이유가 없다. 저희 신선이 ‘외계+인’에 빠질 이유도 없다”고 시리즈를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
“이하동문”이라는 조우진은 “저도 당연히 하고 싶다. 신선과 청운이 부부였는지 다시 알아보고 싶다”고 보탰다. 염정아는 이어 “조우진이 아닌 청운은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현장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현장에서 그의 연기를 보면서 좋았다. 흑설로서 조우진의 연기를 볼 수 있어 좋았다”고 떠올렸다.
여기에 조우진은 “제가 NG 대마왕이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움직이면서 또박또박 빨리 정보를 전달할 대사가 많아 어려웠다. 지금까지 살면서 이렇게 와이어를 많이 타보고, 말을 빨리 해본 적이 있나 싶었다. 어떤 때는 내가 타령을 하고 있나 싶기도 했다.(웃음) 실수는 많았지만 그래도 신명나는 작업이었던 거 같다”고 돌아봤다.
조우진은 그러면서 ‘외계+인”에 대해 “시간과 인연에 관한 얘기다. 그간의 경험이나 다가오지 않은 시간과 인연에 대해 꿈꿔볼 수 있는, 벅찬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영화다. 그런 감정을 2부에서 체험할 수 있다”라며 “최동훈 감독님만 할 수 있는 장르적 쾌감을 관객들이 만끽하시면 좋은 관람이 되실 거라고 믿는다. 저는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울컥했다. 이제는 이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슬프지만은 않았던 게 관객과의 만남이 남아있기 때문이다”라고 2부를 통해 관객들과 호흡하고 싶다고 했다.
김의성은 과거에 갇힌 외계인 죄수 자장으로 분했다. 그는 전보다 한층 강렬해진 카리스마로 이안과 치열하게 대립한다. “저희가 함께 만든 영화에 대한 자부심이 있고 관객들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애타는 마음이 있다”고 간절함을 담았다.
‘외계+인’ 2부는 오는 1월 1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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