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지진 때 흔들림에 필적”…오늘도 규모 5.5 여진
[앵커]
처참히 무너진 집 앞에서 눈물을 닦고 있습니다.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가족 시신을 발견한 한 중년 남성이라고 외신(AP)은 설명했는데요.
일본 노토반도 강진이 쓸고 간 현장의 모습입니다.
보금자리를 잃은 주민들은 대피소에서 불안한 밤을 지새웠습니다.
한 주민은 "이곳에서 65년 동안 살면서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흔들림이었다"고 이번 지진을 설명했습니다.
현지 주민들은 현재 깨끗한 물을 얻기 위해 긴 줄을 서야만 하고..
생필품 등 모든 것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도로 곳곳이 망가지면서 인명 구조와 구호품 전달을 위한 차량 진입도 순탄치 않다고 하는데요.
오늘 오전에도 여진이 발생하며 지진의 공포는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진 발생 사흘째...
피해가 속속 확인되면서 사망자 수 역시 늘고 있습니다.
임세흠 기잡니다.
[리포트]
일본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강진 피해는 위성 사진으로도 확인됐습니다.
평온했던 바닷가 마을은 한순간 강진 뒤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지금까지 사망자 수는 6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다친 사람도 4백 명에 육박합니다.
무너지거나 불에 탄 건물이 수백 채에 달해 구조 작업이 진행될수록 피해 집계가 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구조 요청 신고가 오늘 오전 기준 130건에 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오늘 오전 기자회견 : "지진이 발생한 지 40시간이 넘었습니다. 이재민 구조는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우리는 지금 중요한 단계에 와 있습니다."]
산사태에 도로까지 갈라져 고립되다시피 했던 이시카와현 와지마시엔 진입로가 확보됐습니다.
하지만 비가 계속 내리면서 구조 활동은 원활치 않습니다.
이미 지반이 약해진 상태라 추가 산사태와 주택 붕괴 우려가 있습니다.
여기에 오늘 오전에도 규모 5.5의 여진이 발생하는 등 지금까지 여진이 440여 차례 발생했습니다.
[주민 대피소 관계자 : "사람들이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땅이 조금만 흔들려도 매우 불안해합니다. 저도 그랬고,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어요.
현지 언론들은 이번 지진의 순간적인 흔들림 정도가
2011년 규모 9.0의 동일본대지진 때에 필적할만한 수준이라고 보도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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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흠 기자 (hm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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