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태영, 채권단 설명회…산은 "현 수준, 채권단 동의 부정적"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을 위한 자구안을 채권단에 제시했지만,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자구안 내용이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은 오늘(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채권단 설명회에 직접 참석해 "어떻게든 정상적으로 사업을 마무리 짓고 제대로 채무를 상환할 기회를 주면 임직원 모두 사력을 다해 태영을 살려내겠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읽었습니다.

이어서 태영건설 측은 우선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천549억 원(태영그룹 윤석민 회장 416억 원+티와이홀딩스 1천133억 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하고, 계열사인 에코비트의 매각을 추진해 매각자금을 태영건설에 지원하는 안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주채권은행인 산은 측은 태영건설의 자구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당초 티와이홀딩스는 태영인더스트리 매각자금 중 1천549억 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하기로 산업은행과 약속했지만, 확보한 자금을 티와이홀딩스의 채무를 갚는 데 사용했다고 봤습니다.

강석훈 산업은행은 "구체적인 자구안 없이 열심히 하겠다는 것만으로는 채권단이 워크아웃에 동의할 것이라고 기대하기 어렵다"며 "태영 측에 강력한 자구계획안을 제출할 것을 종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설명회는 채권 금융기관 600여 곳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채권단 관계자 7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사진=태영건설 제공, 연합뉴스)

안상우 기자 asw@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