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훈 산은 회장 "태영, 실질적인 자구노력 추가해야"

박문수 2024. 1. 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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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태영건설의 원활한 정상화를 위해 태영그룹이 실질적인 자구노력을 추가해달라"고 밝혔다.

3일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워크아웃 협의 과정에서 산업은행은 태영에 4가지 조건을 제시했는데 이 중 2가지를 이행하지 않았다"면서 "태영 측과의 신뢰성이 상실된 상황에서 4가지를 확약하고 채권단 설명회에서 공표해달라고 촉구했으나, 태영은 '그냥 열심히하겠으니 도와달라'고만 말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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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스트리 매각금 일부만 상환
"약속한 자구 계획 이행 안해" 지적
채권단 75% 동의 기대 어려워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태영건설의 원활한 정상화를 위해 태영그룹이 실질적인 자구노력을 추가해달라"고 밝혔다.

3일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워크아웃 협의 과정에서 산업은행은 태영에 4가지 조건을 제시했는데 이 중 2가지를 이행하지 않았다"면서 "태영 측과의 신뢰성이 상실된 상황에서 4가지를 확약하고 채권단 설명회에서 공표해달라고 촉구했으나, 태영은 '그냥 열심히하겠으니 도와달라'고만 말했다"고 강조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설명회 개시 1시간 전까지 태영 측과 협의했으나 태영이 끝내 4가지 조건에 대한 확약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이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협의를 위해 제시한 4가지 선결조건은 태영건설에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 지원 △에코비트 매각 대금 지원 △블루원 지분 담보 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사이로 지분 62.5% 담보 제공하는 것 등이다. 강 회장은 "태영은 1459억원 중 400억원만 태영건설에 지원했다"면서 "블루원 지분 매각 자금 지원 약속도 어겼다"고 말했다.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이 태영건설의 우발채무가 2조5000억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강 회장은 "산업은행이 파악한 채무는 직접채무 1조3000억원, 이행보증 채무 5조5000억원, 연대보증 채무 9조5000억원"이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워크아웃은 당사자의 자구안을 바탕으로 시작되고, 채권단이 자구안을 어느 정도 신뢰하니 '같이 해보자'라는 게 워크아웃의 기본 정신"이라면서 "설명회에서 자구안을 제시하지 않고 그냥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만 한걸로는 상식적으로 채권단 75%가 동의하길 기대하기 매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태영그룹이 구체적인 자구 계획안을 제시하기 위해서 계열사인 SBS를 매각해야한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강 회장은 "4가지 조건을 확약한다면 워크아웃 개시를 위한 협의를 이어갈 수 있다"면서 "1~2주 내 태영홀딩스 보유분과 윤성민 회장 보유분을 약속한만큼 지원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세영 회장은 설명회에서 "모든 사업장 무조건 지원해 달라는 것 아니다"면서 "절차대로 면밀히 실사해서 살릴 곳은 살려서 계속 사업 이어가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윤 회장은 △12조원 규모의 현재 수주 잔고 △향후 3년간 연간 예상매출액 3조원 이상 전망 △영업이익률 4%(동종업계 상위권) 등을 이유로 태영건설이 가능성 있는 기업임을 주장했다.

하지만 은행권에서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입장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어 태영의 추가 자구노력이 없을 시 워크아웃이 좌초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대부분의 금융채권자들이 태영그룹이 어느 정도의 자구계획 및 이행의지를 피력할 지를 중요하게 볼 것"이라며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의견이 가장 중요하게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권 관계자도 "오늘은 설명회이기 때문에 워크아웃 개시 여부는 결정되지 않는다"라며 11일 채권단 첫 협의회가 관건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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