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4일 광주·청주 방문… 경호 대폭 강화 [이재명 피습 후폭풍]

김병관 2024. 1. 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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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부산 방문 일정 중 습격을 당하면서 국민의힘도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신변 보호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당장 한 위원장의 4일 광주·충북 청주 방문 일정에 경찰, 당직자를 비롯한 경호 인력이 대폭 늘어날 예정이다.

3일 당 관계자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경찰은 한 위원장의 광주·청주 일정에 대비해 동선을 공유하는 등 안전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경찰청은 한 위원장의 방문 장소에 평소보다 경비 인력을 늘려 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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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청주 방문… 경찰과 동선 공유
‘韓 살해 협박 글’ 40대 남성 체포
與 “李 피습, 민주주의 오점 기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부산 방문 일정 중 습격을 당하면서 국민의힘도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신변 보호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당장 한 위원장의 4일 광주·충북 청주 방문 일정에 경찰, 당직자를 비롯한 경호 인력이 대폭 늘어날 예정이다.

3일 당 관계자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경찰은 한 위원장의 광주·청주 일정에 대비해 동선을 공유하는 등 안전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도당 차원에선 청년 당원을 안전요원으로 배치할 계획을 세우는 등 경호에 만전을 기하는 분위기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은 특히 광주 방문 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위원장은 열차 편으로 광주를 방문해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국민의힘 신년 인사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일정은 모두 대중에게 공개된다.

국민의힘 광주시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지역 청년 당원들이 (경호를 위해) 해줄 역할이 많이 생겼다. 경찰 협조하에 준비 중”이라며 “중앙당에서 철저하게 준비하라는 당부를 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광주에 거주하는 40대 남성 A씨가 전날 인터넷 사이트에 한 위원장을 살해하겠다는 협박 글을 올려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이날 A씨를 거주지에서 긴급 체포했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해 신병처리 방향을 정할 방침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윤재옥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뉴스1
경찰은 한 위원장의 경호를 ‘요인 보호’ 수준으로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광주경찰청은 한 위원장의 방문 장소에 평소보다 경비 인력을 늘려 배치할 계획이다.

과거 공식 선거철에만 가동했던 ‘주요 인사 전담보호팀’도 전날 경찰청이 발표한 기준에 맞춰 조기 가동한다. 전담보호팀은 관할 경찰서장 등 지휘관이 직접 현장에서 지휘하는 시스템이다. 형사팀과 기동대 등 경찰을 배치해 위해요소를 차단할 수 있다.

경찰은 당 대표급 정치인들의 공개 일정 중 사람이 많이 몰려 인파·교통관리가 필요하고 우발상황 우려가 있을 때 관할서 소속 경찰 병력과 소규모 기동대를 배치해 대비하곤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정쟁을 유발하는 발언을 삼가며 이 대표 피습 사건의 파장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였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어제 피습 사건은 민주당을 넘어 대한민국 민주주의 전체의 불행한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여야 모두 머리를 맞대 정치 문화를 혁신할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병관·김나현 기자, 광주=김선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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