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신성장 동력 확보… "비은행 수익 확대" 승부수 [신년기획 2024 K-엔진을 다시 켜라]
KB 신흥·선진국 투트랙 전략
신한 영국에 3조2000억원 투자
하나 금융사 등과 현지협력 강화
우리 동남아 법인에 5억弗 증자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 해외법인의 지난해 3·4분기 누적 순이익은 690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6302억원) 대비 10% 늘어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한, 英에 3조2000억원 투자 vs 우리, 동남아 3대 법인에 5억달러 증자
우선 신한금융은 취임 후 8개월간 6개국을 찾아 해외사업 확대를 추진한 '영업통' 진옥동 회장을 필두로 대규모 글로벌 투자에 나서고 있다.
현재 신한금융은 글로벌 금융사 도약을 목표로 매년 15% 이상의 손익성장 중이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진 회장은 그해 4월 취임 후 첫 해외 기업설명회(IR)로 일본을 찾은 뒤 6월에는 네덜란드, 프랑스, 영국을 찾아 현지 투자자를 만났다. 이후 9월에도 영국, 독일을 방문했고 10월에는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일본을 찾아가 금융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 총회'에서 각국 금융 전문가를 상대로 신한금융의 사업 확대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같이 신한금융이 K-금융 세일즈에 적극 나선 이유는 세계 경제질서가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 진 회장의 노력에 힘입어 신한금융은 지난해 영국 런던에서 영국 기업통상자원부와 투자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MOU 규모는 5년간 3조2000억원가량이다.
우리금융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 3대 법인 집중을 최우선으로 해 현지 리딩뱅크로 도약할 계획이다.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32%의 순이익 성장세를 보이는 3대 법인에 투자를 집중, 글로벌 해외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겠다는 것이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7월 동남아성장사업부를 신설했고, 향후 3대 법인에 5억달러 규모의 증자를 시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폴란드도 차기 글로벌 영업의 거점지역으로 삼았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7년 현대차·기아·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이 다수 진출한 핵심 공업도시인 폴란드 카토비체에 사무소를 개설했다. 더구나 30조원 규모의 무기수출 계약 등 K-방산으로 지·상사 금융 수요가 확대되는 등 새로운 영업기회를 발굴할 수 있는 요충지라는 평가다. 우리은행은 기존 폴란드사무소를 폴란드지점으로 승격해 국내 기업의 진출을 돕는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지협업' 강화하는 하나…시장 확장 나선 KB
하나금융은 글로벌 이익 비중을 중장기적으로 40%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중점전략으로 '글로벌 1등 파트너 협업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그룹 기진출 지역과 진출 후보지역의 파트너를 발굴해 투자금융(IB), 자금 등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부터 추후 공동 상품·서비스 개발, 미진출 지역 공동진출, 신사업 공동추진 등까지도 단계적으로 협업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지난해 5월 일본 미쓰이스미토모 신탁그룹과 대만 CTBC은행, 8월 인도 SBI은행, 9월 사우디 수출입은행 등 지역별 주요 글로벌 금융회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하나금융은 글로벌 포트폴리오가 선진지역과 신흥지역을 아우르도록 다양성 제고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빠른 경제성장 수혜가 예상되는 인도와 한국기업 진출이 활발한 헝가리, 폴란드 등 중부유럽에도 채널 개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르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업무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은 신흥국인 동남아시아 시장과 선진국 시장을 중심으로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신흥국에서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메콩 3국(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을, 선진금융시장에서는 뉴욕, 런던, 홍콩, 싱가포르 4개 지역을 허브로 삼았다. 신흥국에 투자를 확대하고 선진국 시장에서는 'OTD 비즈니스(다른 기관·투자자에게 판매할 목적으로 대출을 받아 자금을 모집하는 형태)'와 '도매 비즈니스'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인도에서는 현재 구루그람 지점이 영업 중인데 하반기 중 첸나이와 푸네에 2호, 3호점을 신설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 동유럽, 중남미, 중동·북아프리카 지역도 진출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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