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노인회 찾아 사과…‘사진 따귀’ 노인회장 반응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민경우 전 비대위원의 '노인 비하' 발언을 사과하며 "어르신들에게 더 잘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대한노인회에서 김호일 대한노인회장과 만나 "출범하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마음 아프게 해드린 점은 다 제 책임"이라며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해 8월 김은경 전 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부터 노인 폄하 발언에 대한 사과를 받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호일 “어떻게 그런 사람 뽑나” “이재명은 안 왔었다…희망 느껴”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민경우 전 비대위원의 '노인 비하' 발언을 사과하며 "어르신들에게 더 잘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대한노인회에서 김호일 대한노인회장과 만나 "출범하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마음 아프게 해드린 점은 다 제 책임"이라며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한 위원장이 임명한 민경우 전 비대위원이 과거 한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노인들이 너무 오래 산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져 파장을 일으켰다. 민 전 위원은 즉각 사과했지만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을 비롯해 사퇴 촉구가 이어지자 지난달 30일 사퇴했다.
한 위원장은 김 회장에게 "저희가 부족한 점이 많을 텐데, 그때마다 지금처럼 호되게 지적해주고 방향을 제시해달라"며 "국민의힘은 어르신을 공경하는 정당이고 그래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성원 모두가 더 마음을 가다듬고 언행을 신중히 하고, 어르신을 공경하는 마음을 실천하도록 며칠 전에 제가 다시 한 번 지시했다"고도 말했다.
이에 김 회장은 한 위원장에게 "어찌 그런 사람을 뽑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이내 한 위원장이 사태를 재빠르게 수습한 것을 높게 평가했다.
그 과정에서 김 회장은 과거 '노인 비하' 논란에 휩싸였던 김은경 전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을 언급하며 이재명 대표를 소환하기도 했다. 그는 "김은경 (위원장)도 여기 3~4일 만에 와서 혼났다"며 "이재명 (대표)도 사과하러 온다더니 결국 오지도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반면) 한 위원장은 내가 성명을 내니까 하루 만에 (민 전 위원을) 해촉하고 대응하는 게 확실히 다르구나, 국민의힘이 희망이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8월 김은경 전 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부터 노인 폄하 발언에 대한 사과를 받았다. 당시 김 회장은 준비해 둔 김 전 위원장 사진을 들어 올리며 "손찌검하면 안 되니 사진에라도 뺨을 한 대 때리겠다"면서 이른바 '사진 따귀'를 시전한 바 있다.
김 회장은 한 위원장을 향해 "노인 67%가 윤석열 대통령을 찍어서 당선되게 했다"며 "노인 인구가 자꾸 불어나는 상황에서 노인을 우대해야 한다. 앞으로 노인을 무시하는 당은 설 자리가 없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한 위원장은 "4·10 선거에서 꼭 이기고 싶지만, 안 찍어주셔도 똑같이 공경하겠다"며 "(노인 공경은) 정치의 문제가 아니라 도의의 문제다. 그 기본을 지키겠다는 말씀을 분명히 드린다"고 답했다. 아울러 "제가 굉장히 팍팍하고 어려운 상황에 정치에 들어왔다"며 "어르신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개선시키는 것을 짧은 시간이나마 제 정치하는 동안에 해내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고도 덧붙였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길 가던 여고생 노린 악랄한 성범죄자의 치밀한 계획 [정락인의 사건 속으로] - 시사저널
- 샌프란시스코는 왜 이정후에게 거액 1억 달러를 안겼을까 - 시사저널
- 기대수명 82년의 한국인, 17년은 골골거린다 - 시사저널
- 공무원 보수 2.5% 오른다…尹대통령 연봉은? - 시사저널
- 故이선균 협박한 20대女…유흥업소 실장과 교도소서 친분 쌓았다 - 시사저널
- ‘재결합은 없다’…국민의힘-이준석 결별 손익계산서는? - 시사저널
- 재난 중에도 야욕 드러낸 日…쓰나미 경보에 ‘독도 일본땅’ - 시사저널
- “제2의 태영건설 나올 수도”…건설업계 휩쓰는 ‘줄도산’ 공포 - 시사저널
- 초1 여동생 성폭행해 유산시킨 친오빠…‘징역 12년 무겁다’ 항소 - 시사저널
- 왜 억만장자들은 지하벙커를 만드는 걸까 - 시사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