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한노인회 찾아 '노인 비하' 발언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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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노인 비하' 발언을 사과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대한노인회에서 김호일 대한노인회장과 만나 "출범하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마음 아프게 해드린 점은 다 제 책임"이라며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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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림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노인 비하' 발언을 사과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대한노인회에서 김호일 대한노인회장과 만나 "출범하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마음 아프게 해드린 점은 다 제 책임"이라며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어르신을 공경하는 정당이고 그래야만 한다"며 "구성원 모두가 더 마음을 가다듬고 언행을 신중히 하고, 어르신을 공경하는 마음을 실천하도록 며칠 전에 제가 다시 한번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회장은 "한강의 기적으로 10대 경제 강국을 만든 공을 치하하고 상을 줘야 하는데, 그런 노인들에게 빨리 죽으라고 하면 그런 사람이 죽어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어찌 그런 사람을 뽑았나"라고 질책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재차 "다 제 책임"이라며 "취임 후에 외부 단체를 방문한 게 처음이다. 부족한 점을 사과드린다는 의미도 있지만, 산업화를 이뤄낸 여러분에 대한 존중을 표시하는 게 제 정치의 첫 출발이어야 한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노인 67%가 윤석열 대통령을 찍어서 당선되게 했다"며 "노인 인구가 자꾸 불어나는 상황에서 노인을 우대해야 한다. 앞으로 노인을 무시하는 당은 설 자리가 없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한 위원장은 "4·10 선거에서 꼭 이기고 싶지만, 안 찍어주셔도 똑같이 공경하겠다"며 "(노인 공경은) 정치의 문제가 아니라 도의의 문제다. 그 기본을 지키겠다는 말씀을 분명히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민 전 비대위원은 지난해 10월 유튜브에서 "지금 가장 최대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거다. 빨리빨리 돌아가셔야"라고 발언한 뒤 웃으며 "죄송하다"고 말해 물의를 일으켰다.
이후 한 위원장은 김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했지만, 민 전 비대위원을 그대로 선임하면서 논란이 오히려 확산했다. 민 비대위원은 지난달 30일 자진 사퇴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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