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 조작' 메이플스토리…넥슨 과징금 116억 원

이민후 기자 2024. 1. 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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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게임시장 매출 1위 넥슨에게 116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업계 최대규모입니다. 

왜 그랬나 봤더니, 이용자 선호도가 높은 특정 아이템이 나올 확률을 0%, 그러니까 나올 수 없도록 낮췄습니다. 

이 사실을 숨기고, 게임 유저들을 상대로 희망 고문을 벌인 겁니다. 

이민후 기자입니다. 

[기자] 

넥슨 게임 메이플스토리에서 아이템의 특정 옵션을 강화해 주는 확률형 아이템, 큐브는 유료입니다. 

큐브를 돌리면, 보스에 가하는 데미지나 좋은 아이템을 얻을 확률을 올려줍니다. 

다만, 중복으로 해당 옵션이 나올 확률이 0%인데, 넥슨은 나올 수 있는 것처럼 속였습니다. 

공정위는 확률 조작으로 보고 116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김정기 / 공정거래위원회 시장감시국장 : 확률 구조를 이용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하고 이용자의 확률 관련 문의에 대해서 내부적으로 지시해 알리지 않거나 거짓으로 알렸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앞서 넥슨은 지난 2018년 '서든어택'에서도 같은 혐의로 약 9억 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습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은 직접 불공정 거래 사례로 '확률 조작'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철우 / 게임전문 변호사 : 최대 과징금이 부과된 거니까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하고 사회 분위기가 게임 이용자의 권익/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게 됐습니다.] 

지난해 메이플스토리 확률 피해 관련 민사소송 2심에서는 넥슨에 청구액의 5%를 배상하라는 판결도 나왔습니다. 

오는 3월부터는 온라인게임 확률형 아이템의 정보공개 의무화가 시행됩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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