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LPG충전소 '신고 후 폭발까지 22분'… 긴박했던 당시 상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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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강원도 평창에서 발생한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폭발 화재에 앞서 신고 뒤 소방에서 9명이 출동하고 충전소에도 근무자 등 5명이 있었으나 사고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사고가 난 평창군 용평면 장평리 소재 LPG충전소의 가스 누출 신고가 접수된 건 1일 오후 8시41분쯤이다.
당시 소방당국엔 "LPG 충전소에서 가스가 새고 있다", "가스가 바닥에 깔려 마을로 퍼지고 있다"는 등의 신고가 총 52건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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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소 관계자 5명 근무… 밸브 차단 조치에도 결국 폭발
(평창=뉴스1) 한귀섭 기자 = 지난 1일 강원도 평창에서 발생한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폭발 화재에 앞서 신고 뒤 소방에서 9명이 출동하고 충전소에도 근무자 등 5명이 있었으나 사고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사고가 난 평창군 용평면 장평리 소재 LPG충전소의 가스 누출 신고가 접수된 건 1일 오후 8시41분쯤이다. 당시 소방당국엔 "LPG 충전소에서 가스가 새고 있다", "가스가 바닥에 깔려 마을로 퍼지고 있다"는 등의 신고가 총 52건 접수됐다.
폄프차·구급차로 구성된 용평지역대 3명은 상황실 지령을 받아 1분 뒤 초기 경계 및 예방활동을 위해 출동했다. 소방당국은 이후 평창군청과 경찰, 가스안전공사 측에도 가스 누출 안내 및 공동 대응을 잇달아 요청했고, 강원도청 재난안전과에도 관련 상황을 전파했다.
7분 만에 가스충전소에 도착한 용평지역대는 현장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 추가 인원을 요청했다. 그리고 같은 날 오후 8시46분쯤 3명을 태운 지휘차가 평창소방서에서 출동했고, 9분 뒤 봉평119안전센터에서도 3명이 탄 펌프차가 추가로 충전소를 향해 떠났다.
용평지역대는 오후 9시2분쯤 충전소 관계자가 가스 차단 밸브를 긴급 차단한 것을 확인하고 상황실 등에 보고했다. 당시 가스충전소엔 충전소 관계자 등 5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분 뒤인 9시3분쯤 알 수 없는 이유로 충전소에선 섬광이 발생했고 굉음과 함께 폭발이 일어나 충전소는 물론, 주변 건물과 차량 등 일대가 초토화됐다. 피해 규모를 감안할 때 폭발에 앞서 충전소부터 반경 200~300m 일대가 누출된 가스로 뒤덮여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추가 출동했던 지휘차·펌프차는 폭발 뒤 사고 현장에 투입됐다.
소방당국은 이후 인력·장비 등을 추가 투입해 2시간여 만에 초기 진화를 마쳤고 오후 11시59분쯤 완진했다.
그러나 이 폭발로 인근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나오던 30대 남성 A씨와 주변 도로를 지나던 1톤 화물차 운전자 60대 남성 B씨 등 2명이 전신화상을 입었다. 또 50대 C씨와 40대 외국인 D씨, 60대 외국인 E씨 등 3명도 가벼운 화상 등 부상을 입었다.
또 이번 폭발 화재로 충전소 인근 주택 등 건축물 14동과 차량 10대가 불에 탔고, 이재민 16명이 발생했다.
이승철 강원대 소방방재학부 교수는 "가스 누출이 의심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즉각 대피하는 게 최선"이라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자신이 상황을 모면하려고 하는 행동이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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