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은 기본, PB도 늘린다… 대형마트 '초저가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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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형마트들의 생존전략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초저가 마케팅' 될 것으로 보인다.
저성장 국면 속 대표적인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은 '불황형 소비'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이기 위한 대응책이다.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든 '반값 삼겹살' 행사 등 잘 팔리는 상품을 값싸게 선보이는 마케팅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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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식품 줄이고 식품 올인 전략도
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에도 소비자들의 얇아진 지갑을 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지난해 12월 12일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52.3%가 내년 소비지출을 올해보다 축소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지난해에도 경기 침체에 조여 맸던 소비를 올해 더 줄인다는 얘기다.
쪼들리는 주머니 사정에 가능한 한 저렴한 물건을 구매하려는 '불황형 소비'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대형마트들은 올해 자체브랜드(PB) 상품을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유통 단계를 줄여 값을 획기적으로 낮춘 PB 상품들이 불황 속에서도 '가성비'로 주목받으며 인기를 끌었던 만큼, 상품군을 확대해 매출 흥행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이마트는 PB인 '노브랜드'와 '피코크' 상품을 늘리고, 롯데마트와 슈퍼는 '오늘좋은'과 '요리하다'의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만 3개의 PB를 통해 700여개 신상품을 내놓은 홈플러스는 올해 30~40개의 신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여전히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신선식품은 공간을 넓히고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강화하면서, 인기 상품 '반값' 행사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투자 대비 가시적인 성과를 얻기 어려운 온라인 대신 오프라인에서 잘 팔리는 신선식품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 본업 경쟁력 강화를 내세우는 이마트는 올해 최소 5개 이상 신규 점포 출점 계획을 내놓으면서 식품 매장은 더 넓히고 비식품 매장은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최근 은평점을 재단장해 선보인 '그랑 그로서리' 매장 방식을 다른 매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대형마트 최초로 '드라이 에이징(Dry Aging)' 전용 숙성고를 설치하는 등 신선식품에 힘을 준 공간구성을 내세운 매장이다.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든 '반값 삼겹살' 행사 등 잘 팔리는 상품을 값싸게 선보이는 마케팅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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