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북극곰 조류인플루엔자로 첫 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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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알래스카에서 북극곰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돼 폐사한 사례가 보고됐다.
전 세계적으로 첫 사례로 지금까지 수백만 마리의 야생 조류와 수천 마리의 포유류가 AI로 폐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알래스카 환경보존부는 지난해 10월 고병원성 AI(H5N1형)가 북극에도 퍼지면서 북극곰이 AI로 폐사한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마리의 야생 조류와 여우, 흑곰, 불곰 등 수천 마리의 포유류가 AI로 폐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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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알래스카에서 북극곰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돼 폐사한 사례가 보고됐다. 전 세계적으로 첫 사례로 지금까지 수백만 마리의 야생 조류와 수천 마리의 포유류가 AI로 폐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알래스카 환경보존부는 지난해 10월 고병원성 AI(H5N1형)가 북극에도 퍼지면서 북극곰이 AI로 폐사한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알래스카주의 수의사인 밥 겔라흐 씨는 알래스카 현지 언론사 ‘알래스카 비컨’에 “AI로 인한 최초의 북극곰 폐사 사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H5N1 바이러스가 북미에서 발견된 지 2년이 지난 시점에 알래스카 최북단에서도 발견됐다”며 “북극곰이 AI에 감염돼 폐사한 새의 사체를 먹어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바이러스 표면의 대표적인 단백질인 헤마글루티닌(HA)은 인체 세포에 달라붙는 열쇠가 되며, 뉴라미니디아제(NA)는 증식 후 인체를 떠나게 해준다. HA는 16종, NA는 9종이 있다. 조류인플루엔자를 일으키는 H5N1형은 HA 5형, NA 1형이라는 뜻이다.
H5N1형 변종은 2021년 미국에서 퍼지기 시작해 유럽과 아시아 전역은 물론 극지방까지 퍼지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마리의 야생 조류와 여우, 흑곰, 불곰 등 수천 마리의 포유류가 AI로 폐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두고 다이애나 벨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보존생물학과 명예교수는 영국 가디언에 “H5N1 바이러스가 남극에 있다가 지금은 북극까지 침범했다”며 “끔찍하다”고 밝혔다.
H5N1형 AI는 지난해 10월 남극의 사우스조지아주 버드섬에서 확인된 바 있다. 당시 갈매기에서 바이러스가 확인된 데 이어 두 달 뒤에는 수백 마리의 코끼리바다표범이 폐사한 채로 발견됐다. 이후 다른 지역에서도 물개나 갈매기의 폐사가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전염성이 높은 AI 바이러스가 펭귄 개체군에 도달할 경우 ‘현대 최대의 생태학적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극지방의 생태계는 상대적으로 바이러스에 노출된 적이 없는 동물이 많아 AI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알래스카주 수의사 측은 “가금류 소유자들에게 야생조류와 가금류의 접촉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라 권고하고 있다”며 “현재 AI 변종이 인간에게 미치는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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